개그맨 장동민이 '무한도전'의 새 멤버라는 독이 든 성배의 희생양이 됐다. 촉망받으며 식스맨으로 등극했으나, 결국 논란으로 자진 하차까지 하게 됐다.
장동민은 14일 결국 MBC '무한도전-식스맨' 후보에서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최근 유력한 후보자로 꼽히던 장동민은 과거 했던 발언이 수면 위로 떠올라 수많은 화살의 주인공이 됐다. 식스맨을 두고 '독이 든 성배'라는 수식어가 있었다. 장동민은 이 독이 든 성배의 희생양이 된 셈이다.
장동민은 지난 21명의 후보들 중 한 명으로 유재석과 면담을 했다. 식스맨 후보들 중 가장 먼저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유재석에게 시원한 욕을 뱉으며 새로운 캐릭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장동민은 최종 8인을 거쳐, 5인까지 좁혀진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거침없는 독설과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장동민은 '무한도전'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점차 넓혀 나갔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논란에 취약한 국민 예능 프로그램. 장동민의 입지가 굳건해질 수록 논란은 양성됐다.
물론 장동민이 과거 팟캐스트를 통해 했던 발언은 수위가 매우 높았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그는 당시 이 사건에 사과했으며 진행하던 팟 캐스트도 중단했다. 일단락된 사안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오른 것은 식스맨 후보가 된 탓이었다. 유난히 호불호가 갈리던 장동민이기에 그에 대한 과거 이슈는 좋은 먹잇감이 됐다.
유력한 식스맨 후보에서 자진하차를 결정한 장동민은 독이 든 성배인 식스맨을 통해 오히려 이미지가 더 하락했다. 그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쌓아 올렸던 캐릭터가 단숨에 깎여내려갔다.
앞서 장동민은 홍진경, 강균성, 최시원, 광희가 제 6의 멤버인 식스맨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지난 해 그가 한 인터넷 방송에서 한 여성 비하 발언이 논란이 일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그는 지난 13일 오후 자신이 진행하는 KBS 라디오 쿨FM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에서 논란이 일었던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주말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우선 저 때문에 실망하고 불쾌해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라면서 “제가 과거에 이야기했던 부분들이 다시 이야기가 돼서 드릴 말씀이 없다. 그 이후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노력을 많이 하고 여러분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드리고자 한다”라고 거듭해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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