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김강우 ‘간신’, 파격과 색(色)의 향연..통할까[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4.14 12: 29

파격과 색의 향연을 예고한 영화 ‘간신’이 기존의 사극과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될까.
‘간신은 14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제작보고회를 갖고 영화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특히 기존의 사극과는 다른 독특한 소재와 시점 등을 내세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출을 맡은 민규동 감독은 “옛날 이야기를 다루는 이유가 그 이야기를 통해 지금 이야기를 하고 싶기 때문인데 실록도 왕을 둘러싼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왕의 시점이 아니라 간신 시점으로 왕을 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알려져 있는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연산군 캐릭터가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시대가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였다”라면서 “그리고 임숭재와 임사홍은 천년 으뜸 가는 간흉이라고 묘사가 돼 있는데 조선시대 3대 간신 중 두 명이지만 우리에게는 낯설다. 그들의 전횡을 들여다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인데 왕과 왕을 둘러싼 허망한 마음 속의 폐허를 들여다보면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배우들도 기존의 사극과는 다른 모습을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기존 작품들에서 수없이 등장한 연산군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김강우는 “전까지 연산군이라고 봐왔고 생각했던 것들은 폭군이다. 폐비윤씨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는 폭군인데 거기에서 조금 더 넘어서고 싶었다”라면서 “나도 조금은 부담감도 있었다. 어떻게 차별성을 둬야 하는지. 말씀드린 것처럼 예술가적인 기질을 넣으면 어떨까 생각했고 다른 느낌의 광기, 예술적 광기가 어떨까 싶었다”라고 전했다.
연산군 대에만 있었던 채홍이라는 점도 ‘간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줬다. 채홍 때문에 왕의 기생이 되는 단희 역의 임지연, 설중매 역의 이유영 등은 혹독한 훈련을 해야 했음을 전하며 “얼음을 매달고 녹는 물에 단전을 훈련시키는 방법이 있었는데 추웠고 얼음이 통째로 떨어져 아팠다”, “허벅지로 수박을 터뜨리는 훈련법도 있었다”고 말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간신’은 조선 최악의 폭군 연산군(김강우 분)을 마음대로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 임숭재(주지훈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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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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