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의 연산군..뻔할까 파격적일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4.14 15: 01

배우 김강우의 연산군은 기존의 연산과는 뭐가 다를까.
김강우는 14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간신’ 제작보고회에 참석, 자신만의 연산군을 만들어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간신’은 조선 최악의 폭군 연산군을 마음대로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 임숭재(주지훈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김강우는 극 중 폭정을 일삼는 연산군 역을 맡아 광기 어린 연산군의 모습을 그려낼 전망이다.

무엇보다 김강우는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마냥 폭정만 일삼는 연산군이 아닌, 예술가적 광기에 휩싸인 연산군에 집중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전까지 연산군이라고 봐왔고 생각했던 것들은 폭군의 이미지이다. 폐비윤씨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는 폭군인데 거기에서 조금 더 넘어서고 싶었다. 나도 차별성을 어떻게 둬야 할까 조금은 부담감도 있었는데 예술가적인 기질을 넣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지금까지의 광기와는 다른 느낌의 광기, 이를테면 예술적인 광기를 그리면 어떨까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민도 많았다. 자칫 잘못하다간 수없이 많은 작품에서 봐온 연산군에 그칠 수 있었기 때문. 그는 “시나리오를 받고 캐릭터를 볼 때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배우들은 처음에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고민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그래서는 이 연산군은 답이 나오지 않더라. 이 사람이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야했다. 왜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을까 생각했다”며 “그래서 점을 넣은 것도 선천적 결핍과 열등감 등을 나타낸 것이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연산군이 행했던 채홍(조선 전국 여자들을 왕실 기생으로 뽑음)을 소재로 다룬 만큼 색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19금 연산군의 모습도 드러날 전망이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간신’은 ‘내 아내의 모든 것’ 민규동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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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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