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무서운 팬덤, 총리보다 뽑기 힘든 새 멤버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4.14 15: 14

이번에도 ‘무한도전’의 강력한 팬덤은 새로운 멤버를 선발하는데 있어서 무서운 입김을 자랑했다. 이 프로그램의 호락호락하지 않은 팬덤은 새 멤버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바탕으로 과거의 말실수로 인해 뭇매를 맞은 장동민을 자진 하차하게 만들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10년간 방송되며 인기 아이돌그룹에게 따라다니는 막강한 팬덤을 유지하고 있는 독보적인 예능프로그램이다. 기존 멤버들에 대한 높은 충성도는 이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끄는데 원동력이자 때로는 예상 못한 논란의 이유가 되기도 하다.
다른 프로그램이면 그냥 넘어갈 일들이건만 '무한도전'은 쉬운 일이 없다. 팬덤과 이런 팬덤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일명 ‘안티’들이 치고박고 싸우면서 파장이 일어나고 결국 제작진이나 출연진이 사과하는 일이 많았다. 워낙 큰 인기를 누리는 프로그램인 까닭에 출연자들의 작은 흠집도 문제가 되고, 음주운전으로 프로그램 하차 후에 쉽사리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현재 ‘무한도전’을 이끌고 있는 멤버들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는 지난 10년간 숱한 잡음이 발생할 때마다 사과를 하면서 시청자와의 소통, 그리고 도덕적인 해이 논란에 빠지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다. 큰 인기만큼이나 유독 이 프로그램에게 가혹한 면은 많았다. 그래서 새로운 멤버는 무임승차 시선이 더해지며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국가를 이끌어가는 정치인을 뽑는 것보다 까다로운 시청자들의 시선 탓에 이번 식스맨 특집이 ‘국민 며느리 선발 대회’라는 웃지못할 명명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장동민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의 사소한 흠집도 추가로 논란이 일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 물론 장동민의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은 지금 현재 채찍질을 맞을 만큼 잘못이긴 해도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문제였는가는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 
한편 장동민은 앞서 이날 오전 소속사를 통해 ‘무한도전’ 제 6의 멤버를 뽑는 식스맨 특집에서 빠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제 바람과 욕심이 ‘무한도전’과 ‘무한도전’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누를 끼치지 않도록 미약하나마 후보 사퇴를 통해 제 잘못에 대한 뉘우치는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제작진은 장동민의 하차 의사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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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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