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토토가'부터 '토토즐'까지 고유 상표에 대한 제동을 건다.
MBC는 14일 '토토즐 슈퍼콘서트'에 대해 법원이 MBC의 손을 들어준 것을 공지했다. MBC에 따르면 서울 중앙지방법원은 이날 '토토즐 슈퍼콘서트'라는 명칭으로 수차례 공연을 예정중인 월드쇼마켓을 상대로 MBC가 낸 '본사와 무관한 공연에 토토즐 명칭의 사용을 금지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토토즐'이라는 명칭은 문화방송이 1985년부터 1997년까지 방송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를 명백히 연상시킬 수 있어 합의 없이 사용할 경우 문화방송의 이익과 권리를 침해하고 공연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에따라 W사에 대해 공연 명칭에 '토토즐'이라는 문구사용과 광고를 해서는 안되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문화방송에 하루에 1천 만원씩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토토즐 슈퍼콘서트'를 총연출한 가수 신철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DJ DOC의 공연을 보고 이같은 90년대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MBC는 '토토가'라는 명칭을 썼던 클럽에도 이러한 뜻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MBC는 법무팀을 통해 이 사안에 대해 검토했고, 이후 해당 클럽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명칭에 대한 해결을 했다. 이에 '토토가요'로 명칭을 바꾼 클럽은 로고와 디자인 등을 교체한 뒤 해당 상호명으로 영업을 이어나갔다.
당시 '무한도전' 측은 "원래부터 '토토가요'를 상대로 대응하려던 것이 아니다. '토토가' 방송 이후 유사 상표들이 쏟아지니까 관객들이 MBC나 '무한도전'이 하는 행사라고 오해를 하거나 잠재적인 피해를 입을까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당 논란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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