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줄줄이 폐지”..JTBC 새 예능 시험대 가혹하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4.14 16: 39

최근 JTBC 예능프로그램들이 줄줄이 폐지되고 있다. 저조한 시청률이 이유라고는 하지만 화제가 되고 있었던 프로그램들이라 폐지가 갑작스럽긴 하다. ‘속사정 쌀롱’을 비롯해 ‘에브리바디’, ‘나홀로 연애중’까지 한 달 만에 무려 세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속사정 쌀롱’은 방송 4개월여 만에 폐지됐고 ‘나홀로 연애중’은 오는 18일 12회를 끝으로 3개월 만에 종영한다. ‘에브리바디’는 두 프로그램과 다른 이유로 폐지됐지만 어느 정도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에브리바디’는 시청률 1%대를 기록했다.
물론 시청률과 광고판매가 비례하는 것은 무시할 수 없지만 시청률이 낮더라도 화제성이 높으면 광고판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 이들 프로그램이 해당 조건에 부합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시청률이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고 화제성도 높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갑작스럽다”다.

JTBC 측 관계자는 “봄 개편을 맞아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하지만 3~4개월이란 시간은 프로그램들을 시험하는 기간으로는 짧은 듯하다. 특히나 ‘속사정 쌀롱’과 ‘나홀로 연애중’은 방송 3~4개월쯤부터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
지난달 16일 ‘속사정 쌀롱’의 폐지 소식이 전해진 후 폐지반대 운동까지 일기도 했다.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네티즌들은 “잘 보고 있었는데 왜 종영하냐”, “갑자기 폐지하니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JTBC 측은 이에 대한 재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나홀로 연애중’도 마찬가지다. ‘나홀로 연애중’은 첫 방송 시청률이 1%를 넘지 못했다. 이후에도 시청률은 비슷했고 결국 제작진은 TV 주시청자층이 여성이라는 것을 감안해 남자 연예인을 캐스팅, 시청률 상승효과를 봤다. 첫 번째 남자 가상연인이 등장한 방송분이 처음으로 시청률 1%를 돌파해 고무적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JTBC 측은 두 프로그램이 시청률 상승의 맛을 제대로 보기도 전에 폐지를 결정, 방송사 입장에서는 수익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결정이었다고는 하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가혹’하기만 하다. 하지만 JTBC는 앞으로 새롭게 편성되는 프로그램들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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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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