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산이-MC그리, 자신감 어디서 오냐고? ‘모두가 내 발 아래’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4.15 00: 03

래퍼 산이와 MC그리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감을 랩으로 표현했다. 무거운 비트 위로 툭툭 랩을 내뱉는 두 사람은 시크한 투로 ‘모두가 내 발 아래’라고 말했다.
산이는 15일 0시 첫 정규앨범 ‘양치기 소년’의 선공개곡 ‘모두가 내 발 아래’를 발표했다. 예고된 대로 MC그리 김동현이 피처링에 참여해 래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두 사람은 이 곡을 통해 래퍼로서의 자신감은 물론 그간 하고 싶었던 말들을 속 시원하게 담아냈다.
산이와 MC그리가 직접 작사한 가사에는 ‘모두가 내 발 아래’라는 제목에 걸맞은, 조금 거만한 듯 솔직한 내용이 담겼다. 산이는 ‘모두가 내 발 아래 / 모두가 대단하대 / 나 작사 작곡 다 해 / 또 무대 위에서 나네 / 어떻게 그리 잘 해 / 겸손히 내가 말해 / 헤헤 헤헤 제가 원래 좀 X나게 잘해’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앞서 지난해 래퍼 비프리가 자신을 디스한 것에 대해서도 짧게 답했다. 그는 ‘디스 너는 말 해 왜 디스하고 안 했냐고 / 묻지마 자넨 날 몰라 난 이름 까네 비프리 / 아 상 탄 것 축하해 / 넌 평생 내 발 아래’라며 냉소적으로 대응했다. 곡 전체적으로 산이 특유의 까실한 목소리와 또박또박한 랩핑이 곡의 무거운 분위기와 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이 곡은 MC그리의 래퍼 데뷔곡이기도 하다. MC그리는 지난해 11월 브랜뉴뮤직에 연습생으로 들어간 후 곧 전속 계약을 체결, 빠른 시일 내의 데뷔를 예고한 바 있다.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 그에게 필요했던 것은 래퍼로서 당당히 보일 수 있는 실력. 그는 피처링으로 참여한 이 곡에서 짧은 시간에 한껏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증명해냈다.
MC그리는 ‘맞아 축복이야 아빠의 빽’이라며 자신을 저평가하는 이들에게 돌직구를 던지는가 하면 ‘내가 너 때문에 왜 포기해 / 네가 키보드 하나로 날 깔 때 그게 make me stronger Kanye West’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또, ‘날 배 아파할 바엔 네 갈 길 가길 바래 / 너네와 산이 우린 다른 게 하나 있지 / 산이와 그리는 전 국민이 아네’라며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많은 분들이 기대를 갖고 계시는 산이의 첫 정규앨범 ‘양치기 소년’의 선공개 곡 ‘모두가 내 발아래’는 동현이의 첫 데뷔를 알리는 음악이자, 컴백을 앞둔 산이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들어있는 곡”이라고 전했다.
산이의 첫 정규앨범 ‘양치기 소년’은 오는 23일 공개된다.
sara326@osen.co.kr
‘모두가 내 발 아래’ M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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