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블랙위도우, 호크아이. 마블코믹스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 영화 속 슈퍼히어로 캐릭터들이 공유하는 세계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고 칭한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덴, 수입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하 어벤져스2)에 앞서 MCU에 속하는 작품은 총 10편. '어벤져스2'가 국내에서 대대적인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선 작품들의 성적표를 점검해봤다.
# 아이언맨(감독 존 파브로, 2008)
국내에서 431만 관객(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모았다. 북미에서 3억1,841만2,101달러(이하 박스오피스모조 기준), 전 세계적으로 5억8,517만4,222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마블의 전성기를 열어 준 작품. 무기업체 스타크 산업의 CEO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았다.
# 인크레더블 헐크 (감독 루이스 리테리어, 2008)
국내에서 99만 관객을 모았다. 북미에서의 성적도 신통치 않아 극장 흥행만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미달했다. 북미에서 1억3,480만6,913달러, 전 세계적으로 2억6,342만7,551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수퍼솔져 혈청을 연구하던 중 감마선 사고로 분노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녹색 괴물 헐크로 변하는 과학자 브루스 배너(에드워드 노튼)의 이야기.
# 아이언맨2 (감독 존 파브로, 2010)
국내에서는 449만 명을 모았다. 북미에서는 3억1,243만3,331달러, 전 세계적으로 6억2,393만3,331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1편 보다 못하다는 혹평을 받았으나 흥행에는 성공한 셈이다.
슈퍼히어로로 살아가는 토니 스타크의 이야기를 다뤘다. 블랙위도우(스칼렛 요한슨)가 쉴드 요원으로 등장한다. 이때부터 북미 지역보다 1주일 빨리 국내에서 개봉하기 시작했다.
# 토르: 천둥의 신 (감독 케네스 브래너, 2011)
국내에서 169만 명을 모았다. 북미에서 1억8,103만624달러, 전 세계적으로 4억4,932만6,618달러를 벌었다. 북미에선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으나 그 외 국가에서 훨씬 많은 매출을 올렸다.
지구로 추방된 신 토르(크리스 햄스워스)가 주인공으로, 그의 동생 로키(톰 히들스턴)와의 갈등, 천문학자 제인(나탈리 포트만)과의 로맨스가 주된 내용이다.
# 캡틴 아메리카:퍼스트어벤져 (감독 조 존스톤, 2011)
국내에서 51만 관객을 동원, 역대 MCU 국내 개봉작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북미에서 1억7,665만4,505달러, 전 세계적으로 3억7,056만9,774달러를 벌었다.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을 담았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왜소한 체격의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는 수퍼솔져 혈청으로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신체적 능력을 얻고, 나치 과학부대 히드라를 무찌른다.
# 어벤져스 (감독 조스 웨던, 2012)
국내에서 707만 명을 모았다. 북미에서는 6억2,335만7,910달러, 전 세계적으로 15억1,859만4,910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역대 MCU 작품 중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으며, '아바타'(2009) '타이타닉'(1997)에 이어 할리우드 역대 흥행 3위에 올라 있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 닉 퓨리(사무엘 L. 잭슨)가 이끄는 쉴드를 중심으로 뭉친 슈퍼히어로의 이야기. 아이언맨, 토르, 헐크(마크 러팔로), 캡틴 아메리카는 물론 쉴드 요원 블랙위도우, 호크아이(제레미 레너)까지 멤버로 모인다.
# 아이언맨3 (감독 쉐인 블랙, 2013)
국내에서 900만 관객을 모아 역대 MCU 국내 개봉작 중 가장 흥행한 작품이 됐다. 북미에서 4억901만3,994달러, 전 세계적으로 12억1,543만9,994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북미 지역을 제외한 최고 흥행 국가는 중국으로, 한국은 그 다음을 차지했다. 북미에서의 성적은 '어벤져스'에 못 미쳤지만, 국내에선 '어벤져스'를 뛰어넘었다.
'어벤져스' 뉴욕 사건의 트라우마로 인해 영웅으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끼는 토니 스타크의 이야기를 다뤘다.
# 토르:다크월드 (감독 앨런 테일러, 2013)
국내에서 303만 명을 모았다. 북미에서 2억636만2,140달러, 전 세계에서 6억4,478만3,140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어벤져스'의 영향으로 1편인 '천둥의 신'을 훨씬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했다.
'어벤져스'의 뉴욕 사건 후, 제인을 지키기 위한 토르의 이야기를 담았다. 로키가 여전히 골칫덩어리 동생으로 나온다.
#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 (감독 조 루소·안소니 루소, 2014)
국내에서는 396만 관객을 모았다. 북미에서 2억5,976만6,572달러, 전 세계적으로 7억1,476만6,572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어벤져스'의 영향, 작품의 완성도 등의 이유로 1편인 '퍼스트 어벤져'를 훨씬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했다.
절대선인 줄 알았던 쉴드가 정체를 드러내고, 이에 맞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캡틴 아메리카의 이야기.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감독 제임스 건, 2014)
국내에선 131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지만, 북미에선 지난해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북미에선 3억3,317만6,600달러를, 전 세계적으로 7억7,417만6,600달러를 벌었다.
자칭 전설의 무법자인 피터 퀼(크리스 프랫)과 암살자 가모라(조 샐다나), 거구의 파이터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현상금 사냥꾼 로켓(브래들리 쿠퍼)과 그루트(빈 디젤) 콤비가 동맹을 맺고 고군분투하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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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