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면 기쁨은 두배, 슬픔과 괴로움은 절반으로 줄었다. 쉐어 하우스를 모티브로 한 집에 모인 스타들은 함께 식사하고 자고, 건강검진을 하고 취미를 나누면서 한결 가까워졌고, 더 소중한 추억을 만든 모습이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 마지막 회에서는 배종옥과 이동욱, 조세호, 오타니 료헤이가 함께 건강 검진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준형과 써니, 나나, 허영지는 건강을 위해 플라잉 요가를 함께 배웠다. 마지막 회지만 특별한 에피소드가 아닌 늘 해왔던 대로 이들의 일상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함께 했기 때문에 두려웠던 건강 검진도 무사히 끝냈고, 운동도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 배종옥과 조세호 등은 과거 건강 검진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긴장을 풀어줬다. 위기의 위 내시경을 무사히 마친 멤버들은 함께 결과를 듣기도 했다.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지만, 서로의 건강을 염려하면서 무사히 모든 과정을 끝냈다.
박준형과 써니의 운동 시간도 다른 멤버들과 함께해서 더욱 화기애애했다. 나나와 써니, 영지, 박준형은 어려운 플라잉 요가를 배우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박준형이 어려운 동작에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나, 어려운 동작을 함께 하나씩 해나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즐거워보였다.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이동욱은 "사람들과 헤어지는 게 가장 아쉽다"라고, 배종옥은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다면, 이젠 배울 게 많고 그들을 통해서 변신할 수 있었구나하는 좋은 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멤버 모두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룸메이트'는 쉐어 하우스를 모티브로 한 관찰 예능프로그램으로, 배종옥, 써니, 박준형, 오타니 료헤이, 허영지, 이국주, 잭슨, 이동욱, 조세호, 나나 등이 출연하고 있다.
무엇보다 '룸메이트'는 함께 생활을 공유하고 추억을 만들면서 돈독해지는 모습,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놓으며 마음을 나누는 모습 등이 호응을 얻었다. 시청률을 떠나서 다양한 이슈메이킹이 됐다. 특히 이번 시즌 멤버들은 유독 결속력도 높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많이 느껴져 진짜 한 가족 같은 모습이었다.
지난해 5월 시작한 '룸메이트'는 시즌1 종료 후, 9월부터 시즌2를 시작해 8개월간 한 집에서 살면서 쌓은 멤버들의 추억은 상당했다. 총 1년의 시간 동안 멤버들은 서로의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취미나 속마음까지 공유하면서 국적을 불문하고 자연스럽게 한 가족처럼 어울리는 모습이 시청자에게도 감동으로 전해졌다. 서로의 가족을 만나면서 함께 눈물 흘리는 모습이 진정성 있게 다가오기도 했다.
아쉽게 종영된 '룸메이트 시즌2'. 이들의 소중한 인연이 진짜 가족처럼 단단해진 모습이라 시청자도 출연자도 의미 있던 8개월이었다.
seon@osen.co.kr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