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시끄러웠던 1년, 절반의 성공과 실패 [종영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4.15 06: 55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가 시끄러웠던 1년간의 스타들의 공동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작부터 화제성만큼은 동급 최강이었던 이 프로그램은 여러 논란에도 스타들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허나 기존 관찰 예능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이 크게 부각되지 못했고 1년 만에 종영을 하게 됐다. 절반의 성공과 실패를 남긴 셈이다.
‘룸메이트’가 지난 14일 시즌 2 마지막 방송을 했다. 현재까지 시즌 3는 기약이 없는 사실상의 폐지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해 5월 4일 일요일 오후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한 코너로 시작했다. 이후 지난 해 9월 21일 출연자들이 일부 교체된 후 시즌 2를 시작했다. 지난 해 11월 25일부터는 화요일 오후 11시대로 옮겨온 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1년간 출연자 교체로 두 번의 시즌을 거쳤고, 시간대까지 옮기며 꽤나 시끄러운 발자취를 남겼다.
시즌 1에는 이동욱, 조세호, 서강준, 박민우, 애프터스쿨 나나, 송가연, 엑소 찬열, 홍수현, 신성우, 2NE1 박봄, 이소라 등이 출연했다. 이후 시즌 2에는 기존 멤버 이동욱, 조세호, 박민우, 서강준, 나나와 새 멤버 박준형, 오타니 료헤이, 배종옥, 이국주, 소녀시대 써니, 카라 허영지, 갓세븐 잭슨이 조화를 이뤘다.

‘룸메이트’는 스타들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면서 일상을 함께 보내는 구성. 독특한 성향을 가진 이들이 모이니 시선은 일단 끌었다. 스타들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솔직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이들의 평소 몰랐던 새로운 면모와 속내, 다양한 성향을 가진 스타들이 친구가 되는 과정은 흥미를 자극했다. 남녀 스타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미묘한 감정을 공유하기도 하고, 서로 친구가 되면서 속내를 털어놓는 구성은 다양한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관찰 예능이라는 구성은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프로그램 구성상의 유사성 논란으로 시작부터 생채기가 있었다. 일부 출연자의 방송 태도 논란과 또 다른 출연자의 하차 등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카메라가 24시간 돌아가는 관찰 예능인 터라 뜨거운 관심은 안방극장의 날카로운 심판을 유발했다. 봇물처럼 쏟아진 다른 관찰 예능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초반 남녀 스타들의 미묘한 감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우리 결혼했어요’의 가족판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후 우정과 가족애로 방향을 틀면서 변주를 꾀하며 유사성 논란은 잠잠해졌다.
한편 SBS는 ‘룸메이트’ 후속 프로그램을 아직 비어둔 상태다. 일요일 오후 예능인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 후속 프로그램 역시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현재 정규 편성을 기다리고 있는 프로그램은 유재석과 김구라의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와 ‘썸남썸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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