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영화팀] 오는 16일 주연배우들의 내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기간이 열린다. 내한 홍보부터 개봉 첫주까지 2주 동안은 당연히, 이후 2~3주는 거뜬히 이슈의 중심에 서서 기록을 갈아치우지 않겠느냐는 게 대체적인 시각. 돈 좀 썼다는 한국 영화는 일찍이 개봉 시기를 조정했고, 천만 돌파는 당연하니 개봉 첫주에 몇백만을 찍을 것이냐가 관건으로 풀이된다.
'어벤져스'를 보는 시각은 영화 취향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는데, OSEN 영화팀도 그랬다. 각 캐릭터의 특징과 역사를 줄줄 읊는 김윤지 기자와 내용은 잘 몰라도 볼거리 때문에 매번 극장을 찾는 김경주 기자, 그리고 시류 때문에 보긴 하지만 좀 심드렁한 이혜린 기자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그 현상에 대해 나름의 의견을 냈다.
# 마블, 깊고 넓은 탄탄한 세계
이혜린(이하 린) - 대체 왜 이 난리인가.
김윤지 (이하 윤) - 마블의 세계관이 한번 시작하면 계속 볼 수밖에 없다. 워낙 장기적인 대형 프로젝트라, 한편의 관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 편, 또 다음 편을 보게 된다. '아이언맨'을 보면 '어벤져스'를 봐야하고, '어벤져스'를 보면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를 봐야한다. 영화 마지막에 쿠키 영상 등을 심는데, 이 떡밥들을 통해 끝없이 다음 영화, 다른 영화로 끌어들이는 것 같다. 영화계의 다단계 버전인 거다.
김경주(이하 경) - 나는 영화를 다 봤지만 세계관은 잘 모른다. 그전까지는 몰랐는데, '어벤져스' 1편을 보고 재밌다고 느꼈다. 그게 워낙 재미있어서 이후로는 마블 영화는 다 재미있을 것이라는 신뢰감이 생겼다. '아이언맨3'까지 잘됐으니까, 무조건 봐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린 - 그렇다고 모든 마블 작품이 잘된 건 아니지 않나. '어벤져스'에 나오는 히어로 중 한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게 많지도 않다. 캡틴 어메리카나 토르는 잘 알지도 못했다. '어벤져스' 이후에 나온 작품도 모두 잘된 건 아닌데.
윤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미국에선 엄청 잘됐지만 한국에선 잘 안됐다.
린 - 마블의 세계관이 통한거면 그 영화도 잘 됐어야 하지 않나.
경 - 경쟁작이 셌다. '명량'이었다. 아무리 마블이라도, 국내 이슈와 중장년층 프리미엄은 못당한 거 아닐까. 영화 자체는 매우 재미있었다. '명량'만 아니었으면 잘됐을 것 같다.
윤 - 꼭 그렇지만은 않다. 미국식 유머가 세서, 한국에선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번역도 많이 아쉬웠다. 대사의 묘미를 잘 못살린 것 같았다.
# '어벤져스'를 견인하는 '아이언맨'
린 - '어벤져스'의 인기는 상당부분 아이언맨에서 기인한 것 같다는 느낌이다. 아이언맨과 아이들 같은?
경 - 아이언맨이 워낙 쿨하다.
윤 - 기존 '맨'들이 다 어둡고 고리타분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에 비해 되게 현실적이다.
린 - 현실적? 돈이 너무 많지 않나.
윤 - 인간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 알콜 중독도 나오고, 무너지는 모습도 나온다. 3편에선 '어벤져스' 뉴욕 사건 이후 트라우마에 힘들어 하기도 한다. 2편을 보면 아크 원자로의 동력인 팔라듐에 중독돼서 헤롱거린다. 바람둥이 기질이 많이 나온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실제 삶과 연결되기도 하고, 매력이 워낙 압도적이다.
경 - 허세도 있다. 집에 차도 여러 대고, 수트도 여러 개고. 대리 충족?
린 - 한국 드라마 재벌 2세 같다.(웃음)
윤 - 그런 면도 있다. 히어로들의 재력을 비교해보면, 아이언맨의 유지 비용이 꽤 높은 축에 속한다. 헐크도 돈이 안들고, 캡틴 아메리카도 슈퍼솔져 혈청을 맞은거니까 이후 돈이 안드는데 아이언맨은 수트의 팔 하나 고장나면 수억 깨질 것 같다.(웃음) 배트맨도 유지비용이 많이 들긴 하는데, 배트맨이 늘 고뇌하는 스타일이라면 아이언맨은 가볍고 실수도 많이 한다. 아이언맨의 인기가 '어벤져스'로, '어벤져스'의 인기가 아이언맨으로 선순환하는 구조다.
린 - 나는 토르가 제일 좋더라. 남성적이다. 노출도 좀 있고.(웃음)
윤 - 영화에서 토르한테 자꾸 미남이라고 하는데 이해 안된다. 근육도 좀 과하고, 말투도 지루하고.
린 - 그게 좋은 건데.(웃음) 아이언맨은 여성편력 때문에 좋아하는 거 아닌가.
윤 - 여성 편력이 나오는 건 과거다. 2~3편에선 별로 안나온다. 페퍼 포츠와 로맨스가 연결되려면 3편 쯤에 됐어야 했다. 여자친구가 너무 빨리 생겼다.(웃음) 토르도 원래 '어벤져스'에 제인 역의 나탈리 포트만까지 나올 수 있었는데, 촬영 당시 나탈리 포트만이 만삭이어서 대사로만 처리했다고 하더라.
린 - 마블 영화 중엔 '아이언맨'이 제일 재미있었나? 요즘엔 아이돌 가수한테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물어보면 과반수가 '아이언맨'을 댄다.
윤 - 사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었던 건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였다.
경 - 나도! 원래 캡틴 아메리카를 제일 안좋아했는데, '윈터솔져'를 보고 좋아졌다. 방패 활용을 할 줄 아는 영웅이 됐더라. 정말 우리와 같은 인간인데 영웅이 된 느낌이다.
# 마블 영화, 그들만의 매력은
윤 - 마블은 세계관이 탄탄하면서도 캐릭터들이 참 재미있다. 기본 골격은 기존 영웅물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캐릭터 변주를 잘한다. 로키 같은 캐릭터도 기존 악역과 다르게, 미워할 수 없는 지점이 있다. 악인은 맞는데 되게 지질하다. 로키가 떠들고 있는데 헐크가 내동댕이 친다던가 하는 소소한 유머도 좋다.
린 - 세계관이 탄탄하다는 건 무슨 말인가.
윤 - '반지의 제왕'도 그렇지만, '어벤져스'도 원작인 마블 코믹스가 구축해놓은 세계가 깊고 탄탄하다. 세계관이 깊은 작품은 공부하는 즐거움이 있다. 그 세계가 정말 어딘가에 현존하는 느낌. 그들의 역사, 갈등, 미래 등을 공부하면서 맞춰나가는 재미가 있다. '어벤져스'에서 큐브로 나온 테서렉트만 해도 그렇다. 과거에는 히드라에게 사용됐고, 나중에 로키가 훔쳐간다. 그렇게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와 '어벤져스'가 연결된다. 먼저 개봉한 작품도 나중에 다시 보면 또 몰랐던 게 보인다. '인크레더블 헐크'를 보면 극지대에 묻혀 있는 캡틴 아메리카가 나온다더라. 나는 아직도 그 장면을 못 찾았다. 봐도 봐도 새로운 거다.
린 - 그 세계를 이해함으로써 내 삶이 변하는건가.
윤 - 변하는 건 딱히 없다.(웃음) 그냥 정복욕이다. 더 파고들고 싶은 마음. 나도 진짜 '덕력'으로 따지면 그리 높은 편도 아니다.
린 - 특이한 세계를 다른 SF물도 많지 않나.
윤 - 예를 들어 '트랜스포머'와 비교하자면, 1편은 오락영화로서 정말 훌륭했다. 하지만 그 세계에서 뭐가 계속 나오진 않는다. '어벤져스'에 비해 얇게 느껴지는 거다.
린 - 난 트랜스포머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요만한 자동차가 그렇게 커지는데, 어떻게 그렇게 묵직할 수 있나. 얇아져야지. 부피와 무게가 동시에 늘 수가 있나? 질량 보존의 법칙에 어긋난다.(웃음)
윤 - 외계 물질이니까 그 정도는 이해해줘야 한다. 지구의 과학으로 보면 안된다.
린 - 그럼 마블의 팬은 다 그 깊은 세계관에 심취한거라 보면 되나.
경 - 난 그냥 볼거리가 좋다. 히어로 하면 디씨와 마블이 양대산맥인데, 디씨의 히어로들은 좀 어둡고 생각할 거리가 많다. 그런데 마블 영화는 뭘 그렇게 생각하면서 본 적이 없다. 블록버스터에 있어서는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하늘에서 생선뼈 같이 생긴 애들이 내려와서 싸웠어, 대박! 그러면 끝이다. 아무 생각 없이 보는 게 이런 영화가 주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린 - 나도 그 부분은 인정한다. 우리 삶 자체가 고뇌고, 경쟁이고, 잔혹 스릴러인데, 극장에서까지 고생하고 싶진 않다. 때려부시고 달리고 깔아뭉개 죽이면 되는거지. 하지만 이런 영화가 득세를 하는 게 과연 좋기만 한걸까 싶다. 일반 영화들이 고루하게 느껴지잖아.
윤 - 대적할 수 있을 만큼 잘 만들면 되지 않나. 관객들은 만원 내고 자기가 추구하는 즐거움을 보는 건데, 사람들 눈높이를 맞출 필요는 있다고 본다.
경 - 장르마다 또 다르다. 다른 장르는 또 다른 기준으로 보니까.
# 마블, 마블, 마블, 문제는 없을까
린 - 사실 일반 관객이 일년에 10번 이상 극장가기 어렵지 않나. 4~5번도 적지 않은 케이스다. 그런데 마블 영화가 분기마다 나오는 거다. 그러면 마블 영화만 본다고 비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어마어마한 물량 공세는 문제의 소지도 있지 않나.
윤 - 경쟁 사회인데 어쩔 수 없다.(웃음)
린 - 오! 뭔가 아이언맨 대사 같다.(웃음)
윤 - 스크린 쿼터도 이제 옛날 얘기 아니겠나. 재밌고 보고 싶은 걸 보는 거지, 관객들이 문화적 균형까지 관심이 있을까.
린 - 좋다. 그럼, 그 압도적인 볼거리에 녹여둔 철학이나 가치관은 어떤가. 남성 중심, 미국 중심, 성공 중심 아닌가. 남자가 여자를 구하고, 미국이 인류를 구하고, 소수의 엘리트가 대중을 구한다. 문제는 있다.
경 - 그건 마블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가 다 그런 것 같다.
린 - 그렇다면 이들 영화를 세번, 네번씩 보는 이유는 뭘까. 돈도 비싼데.
윤 - 볼때마다 새로운 게 보인다. 발견의 즐거움이 있다.
경 - 체험의 측면도 있다. 2D로, 3D로, 4D로, 아이맥스로, 돌비로 한번씩 보면서 그 차이를 느껴보고 싶은 거다. 또 마지막 쿠키 영상을 미처 못보고 나와서 그거 하나 보려고 다시 보는 사람도 꽤 있다.
린 - 쿠키 영상이 그리 중요하나.
윤 - 드라마처럼 예고편 기능도 하고, 다른 재미도 준다. '어벤져스' 같은 경우는 엔딩크레딧 올라가고 맨 마지막에 멤버들이 슈와마 회식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쑥대밭 된 가게에서 영웅들이 말 없이 먹기만 해서 더 웃긴다. 이건 다른 얘긴데, 누군가 '킹스맨'을 혼자 보러갔는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도 계속 앉아있으니까, 앞에 우르르 나가던 사람들이 다시 앉더라는 거다. 혼자 영화보러 온 여자가 계속 앉아있다면 쿠키 영상이 있다는 뜻이라면서.
린 - 첫 주말 성적은 어떨까. 400~500만을 점치는 사람도 있더라. 개봉관은 10개 중 7~8개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틀 것 같다.
윤 - 200~300만은 거뜬히 될 것 같다. 그래도 500만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명량'이 하루 1백만씩 추가하는 진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그건 중장년층이 움직여서였다. 방학 휴가 시즌인 성수기이기도 했다. '어벤져스'는 그 정도는 아닐 것 같다.
린 - 웃긴 얘기로 남긴 했지만 서울 홍보 효과가 2조원이나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었다. 사실 '트랜스포머4'는 중국 촬영이 너무 많아서 역효과가 나지 않았나.
경 - 30억원을 지원하고 교통 통제 등을 배려했으니, 우리가 꽤 많은 걸 투자한 셈이긴 하다. 그러면 그만큼 뭔가를 회수받았다는 게 필요하긴 할텐데, 2조원은 정말 지켜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린 - 영화 촬영을 돈으로 본전 뽑겠다는 것 자체가 웃기긴 하다. 관광 수입이 어떻게 늘고, 그런 건 정말 희망 사항이고. 다만 전세계가 보는 영화에 '현재'의 서울이 고스란히 등장하는 건 의미있다고 본다.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나온 한국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월드워Z'도 그렇고. 한편 쯤은 지금의 상암동이 나오는 것도 좋겠지.
윤 - 감독, 배우들도 인터뷰 때 한국, 서울이 정말 고맙다고 말을 자주 하더라.
린 - 그런 장면을 보는 한국 영화인들은 좀 씁쓸할 것 같다. 정작 한국 영화 찍을 땐 잘 협조도 안해준다던데. 4월 한달은 그냥 버리고 가는 달로 보는 거 같기도 하고.
경 - 눈치보기가 있긴 했다. 4월에 개봉하면 무조건 망한다는 인식이 있으니까.
윤 - 4월 자체가 비수기다. '어벤져스' 보다 한주라도 빨리 개봉해 관을 하나라도 더 잡고 가느냐, 아니면 아예 같이 붙어서 의외의 소득을 노리느냐 인 것 같다. 관객들은 '어벤져스'를 보러왔다가 매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영화를 택해야 하는 사람이 생길 거고, 그때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극장들도 모든 관에 '어벤져스'만 틀진 못하니까, 나머지 관을 다른 영화에도 내줘야한다. 분명 틈새 시장은 생긴다.
린 - 매진이면 그냥 다른 데서 놀지 않을까. 요즘은 극장 옆에 쇼핑몰이나 다른 놀거리가 많이 붙어있어서 보고싶은 게 매진이면 쿨하게 극장을 떠날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막강한 자본을 지닌 영화는 더더욱 공세를 펼쳐올텐데, 한국 영화는 잘 대비하고 있는 건가. 내 느낌이지만, 한국 영화를 보고 '와! 재밌다'고 느낀 게 좀 오래된 것 같다.
# 한국영화, 마블에 대항할 수 있을까
윤 - 한국 영화에 발전이 없단 소리는 늘 나오는 말이니까.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는 잘됐다. '비긴 어게인'이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같이 작은 영화도 잘됐다. 큰 영화가 작은 영화를 무조건 잡아먹는 건 아닌 것 같다. 너무 뻔한 말이지만, 잘 만든 영화가 통한다.
린 - 패러다임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한국 영화가 재미없었던 것 뿐이다?
윤 - 영화라는 분야가 산업화가 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안전한 영화만 만들기 때문 아닐까. 산업화로 가는 과정에 있는 시기라서 안일한 시도만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경 - 나도 콘텐츠 개발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우리가 할리우드에 익숙해져서라기보다는 한국 영화 자체가 반복에 돌입했다는 거다. 자본과 시장이 한정돼있는 상태에서 되는 얘기만 하려다보니, 소재가 계속 겹친다. 지금도 비슷한 소재로 여러 시나리오가 개발 중인 사례가 많다고 들었다.
린 - 한국에서 강한 소재로 '어벤져스'를 만들면 재밌겠다. 목도리를 두른 첫사랑 배용준과 수트가 어울리는 약혼자 권상우와 까칠한 재벌2세 현빈과 잘나가는 고등학생 이민호, 외계인 김수현이 여주인공의 불치병을 고칠 약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거다. 일명 '재벌져스'.(웃음)
윤 - 그거 영화로 나오면 난 볼거다.
린 - 마블이 진짜 대단한 게 드라마 시장도 접수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데어데블'을 새로 선보였는데 예술이다. 다크하고 잔인하고 훅 빠져든다. 그런데 '데어데블'이 시작이라는 거다. 이후 다른 시리즈를 더 선보인 후 영화의 '어벤져스'처럼 '디펜더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쯤되면 무섭다.
윤 - 한번쯤은 부작용이나 슬럼프가 나타날 법도 하긴 하다. 하지만 디즈니도 부침을 겪으면서 계속 이어져오고 있으니, 마블 역시 그렇게 될 것이라 본다. 코믹북의 양이 워낙 방대하고 세계관이 연결돼 있어, 절대 쉽게 빠져나오긴 어렵다.
경 - 볼거리 역시, 다른 영화에 쉽게 따라잡힐 것 같진 않다.
정리 이혜린 기자 ri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