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대표 성인돌인 가인이 고등학교로 돌아가니 귀여운 여고생이 됐다. 무대 위에서는 파격적이고 아찔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던 가인이 교복을 입더니 풋풋한 여고생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경기예술고등학교 편에서는 가인은 샤이니의 태민, 강남, 조영남, 걸스데이의 유라, 레드벨벳의 슬기, 허각, 이아현과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시작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등교를 준비하고 처음 학교에 들어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를 마구 내뿜던 가인도 교과서를 받고는 어쩔 줄 몰라 했다. 화려한 무대 메이크업을 하고 시간표를 들고 있는 가인의 모습은 어색했지만 하는 행동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여고생 같았다.
연극영화과에 배정된 것을 보고는 “사람들이 내가 연기하는 거 싫어하는데. 어떻게 해 내 발연기”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첫 등교에서 가인은 무대에서 당당한 워킹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을 한 채 두 손을 곱게 모으고 걸어갔다.
교실에 들어서기 전에는 “어떻게”, “아, 떨려”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많은 학생들을 보고는 어색함과 부끄러움에 태민에게 먼저 인사를 넘기는가 하면 자기소개를 하면서 “내가 발연기를 좀 한다”고 급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중간 중간 반에서 맏언니로서의 여유로움과 능청스러움은 보였다. 반장이 장기자랑을 요청하자 크게 부끄러워하면서도 ‘아브다카다브라’의 골반춤을 추며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가인은 다시 여고생 모드로 돌아갔다. 17살 아이들 속에서 장난을 치며 연신 웃었고 딱 사춘기 소녀 같은 모습이었다. 국어시간에 각조가 칠판에 붙여있는 색깔종이를 차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하던 빨간색을 태민이 가지고 가자 태민이 발표할 때는 박수치지 말라고 하는가 하면 태민이 자리로 돌아갈 때 발을 걸려고 하는 등 유치하기도 하면서 귀여운 행동이 딱 여고생 같았다.
연극영화과 실습시간은 가인의 귀여움과 섹시함이 동시에 폭발한 시간이었다. 가인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장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사실에 크게 긴장했다. 급기야 가인은 “토할 것 같다”며 불안해했다. 그러나 다시 ‘화끈한 언니’의 면모를 보여줬다. 잘할 수 있는 연기가 없다고 고백한 가인은 ‘파라다이스 로스트’ 안무를 선보이며 섹시함을 폭발시켰다. 안무 중간 민망한 동작이 나올 때는 “얘들아 눈감아”라고 자체 검열을 하는 등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서 항상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모습만 보여줬던 가인, 여고생이 되니 이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고1 여고생 못지않은 귀여운 매력을 가진 가인이 앞으로 나머지 학교생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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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