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새 옷 입는 '인간의 조건', 시즌2 부진 털어낼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4.15 15: 45

모든 멤버를 배우로 꾸려 야심차게 출발했던 '인간의 조건' 시즌2가 부진한 시청률 속에 시즌을 마감한다. '인간의 조건'은 시즌3를 준비 중. 새로운 옷을 입는 '인간의 조건'은 다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5일 KBS에 따르면, '인간의 조건2'는 오는 5월 초 시즌을 마무리 한다. 지난 1월 '배우편'이라는 이름을 달고 윤상현 은지원 봉태규 허태희 현우 김재영 등 멤버들의 체험기를 시작한 '인간의 조건2'는 개그맨 멤버들이 주축이 됐던 시즌1과 차별점을 만들어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로 인해 당초 계획됐던 6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쓸쓸한 종영을 맞게 됐다.
지난 1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4% 시청률로 기분 좋게 출발한 '인간의 조건2'는 끝없는 하락세 속 최근 2%대 시청률까지 추락하는 등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간의 조건2'는 체험 장소를 파주의 황토집으로 지정하고, 휴대폰 인터넷 자동차 쓰레기 돈 등의 장치를 제한한 '오無라이프'를 시작하며 멤버들이 오롯이 체험에 몰입할 수 있게 했음에도, 체험 주제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긴 것.

'인간의 조건2'는 2박3일의 짧고 집중적인 체험이 이뤄지며 멤버들이 점차 친해지는 과정 속 잔재미가 발휘됐지만, '인간의 조건'만이 가진 공익성 강한 체험 주제가 두드러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최근 인기를 끄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포맷이 혼합된 인상을 안기며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에 외면받았다.
또 배우들의 예능 적응기는 시끌시끌한 분위기 속 활기찬 에너지를 전했던 개그맨 멤버들의 시즌1에 비해 예능적인 재미가 덜하다는 반응을 몰고 왔다. 번뜩이는 재치를 발휘하며 입체적인 게임 운용 능력을 보여준 은지원의 고군분투, 개그맨으로 활동했던 허태희의 몸개그에도 쉽게 살아나지 않은 '인간의 조건2' 분위기는 한산한 느낌마저 안기기도 했다.
이에 새롭게 시작하는 '인간의 조건' 시즌3은 다양한 가능성 위에서 멤버를 섭외 중이라는 귀띔이다. 시즌1의 개그맨, 시즌2의 배우 등으로 범위를 제한하지 않은 시즌3는 모든 면을 넓게 열어두고 '인간의 조건' 브랜드에 걸맞은 재미와 공익성을 잡기 위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제작진 또한 변화를 맞는다. '우리동네 예체능'을 연출한 원승연PD가 메인 연출자로 나선다.
jykwon@osen.co.kr
'인간의 조건2'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