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김희선, 이제는 진짜 화를 낼 때다. ‘통쾌 활극’이라는 프로그램 성격에 맞게 시원한 한 방을 날려줄 타이밍이 왔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앵그리맘'이 반환점을 돌았지만, 주인공들이 아직도 불의에 당하고만 있어 답답함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 15일 방송된 9회 말미에 상황을 뒤집을 단서들이 등장해 속 시원한 복수극의 서막을 알렸다. 이에 앞으로 펼쳐질 통쾌 활극에 기대가 쏠리고 있는 상황.
배우들의 호연과 현실감 있는 이야기, 몰입도 높은 연출이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앵그리 맘'은 이제 강자(김희선 분)의 본격적인 활약이 펼쳐지며 ‘통쾌활극’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강자(김희선)는 “아란(김유정 분)을 괴롭힌 놈들만 처리하고 나온다”며 학교로 들어갔지만, 학교는 그야말로 판도라의 상자였다. 간단히 처리될 줄 알았던 일은 정희(리지 분), 복동(지수 분), 상태(바로 분), 정우(김태훈 분)를 거쳐 홍 회장(박영규 분)까지 연결되면서 거대한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희망으로 믿었던 교육부장관 수찬(박근형 분)이 ‘악의 끝판왕’임이 드러나면서 강자는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15일 방송분부터 수찬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 강자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결국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세상임을 깨달은 강자는 수찬과 정우의 관계부터 파악하며 그들의 약점을 파고들 계획. 그동안 모든 진실이 묵살당한 채, 고군분투했던 강자가 과연 어떤 식으로 통쾌한 복수를 진행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안동칠(김희원 분)이 아란)을 납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칠은 정우의 사주를 받고 아란을 납치해 강자를 불러낸다. 이에 강자는 아란을 구하기 위해 약속장소로 나가고 동칠과 마주하게 된다. 과거 강자는 동칠에게 성폭행을 당한 바 있다. 강자는 동칠에게 "오랜만이다 안동칠"이라고 말했고, 동칠 또한 강자를 알아봤다. 두 사람의 만남이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 지에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또한 강자의 남편 오진상(임형준 분)과 강자의 시모(김지영 분)이 강자가 학생으로 신분을 위장해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들이 앞으로의 전개에서 강자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 줄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
이제 ‘앵그리맘’은 통쾌 활극이라 불릴 만한 제대로 된 복수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한편 '앵그리맘'은 한때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가 다시 고등학생이 돼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헤쳐나가는 내용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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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