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지누션, 현역으로 돌아온 YG '멋쟁이 이사'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4.16 06: 53

 “마치 이사회 하는 분위기인데요?” 11년 만에 가수로 컴백한 지누션이 기자회견 중 던진 농담이다. 지누와 션은 실제로 YG엔터테인먼트의 이사직을 맡아 후배들의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는 중. 그런 두 사람이 직접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신곡 ‘한번 더 말해줘’를 발매, 전성기 못지않은 활발한 활동을 선언한 것. 반갑고, 놀랍고, 또 흥미롭다.
왕년에 날렸던 두 사람은 여전히 ‘핫’했다. 지난 15일 0시 발매한 ‘한번 더 말해줘’가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1위를 휩쓸었고, 반응이 뜨겁게 일었다. 이 곡은 정통 힙합의 무게를 살짝 내려놓은 '뉴디스코' 장르. 11년 만에 돌아오는 만큼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말해줘'로 대중음악의 부흥기를 이끈 1997년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지누션은 지난 15일 서울시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페스타동에서 새 싱글앨범 ‘한번 더 말해줘’ 발매를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첫 인사부터 유쾌했다. 지누션은 간담회에서 “YG에서 나온 글로벌 신인그룹 지누션입니다”라고 재미있게 첫 인사를 전했다. 이어 “11년 만에 여러분 앞에 서니 설렌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감회가 새롭다”며 “11년 만에 YG 월말 평가에서 합격, 컴백할 수 있었다”고 농담을 던지는 등 이사다운(?) 여유를 뽐내기도 했다.
현재 지누션의 신곡 ‘한번 더 말해줘’는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션은 “생소하기도 하다. 지누션 마지막 앨범을 발매할 당시에는 디지털 싱글 시장이 없었다. 저희에게는 처음 내는 디지털 싱글이다. 1위를 한다는 자체가 더욱 가슴 벅차게 만드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11년 동안 지누션은 어떻게 지냈을까. 두 사람은 YG엔터테인먼트의 이사로 후배들의 활동을 지원해왔다. 그러면서도 다시 가수로 무대에 서는 희망을 안고 있었다. 션은 “11년 동안 컴백에 대한 생각이 있었고, 준비해왔다. 이제 내려놔야하는 시기가 왔나 싶었는데 ‘토토가’를 만나 컴백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양)현석이 형도 ‘토토가’ 무대를 보면서 향수를 느끼신 거 같다. 바로 타블로 및 몇몇 작가들한테 지누션 곡을 써보라고 했다. 즐거운 음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한번 더 말해줘’가 나오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누션은 이번 신곡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 더불어 해외 진출에 대한 계획도 세우고 있었다. 션은 “YG엔터테인먼트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나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다”고 말하면서 “해외 진출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앨범을 공개할 플랜도 짜고 있었다. 지누는 “테디와 싸이, 타블로 등에게 곡을 맡겼는데 여러 프로듀서들이 곡을 열심히 써주시고 있는 상황이다. 금년 안에 앨범으로 인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누션의 ‘한번 더 말해줘’는 약 11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펑키하고 독특한 신스 사운드와 신나는 드럽 비트가 주를 이루는 곡으로 떠나간 연인이 다시 돌아와 주길 바라는 애절함이 묻어나는 가사와 센스 있는 라임이 돋보이는 노래. 심플하면서도 낯익은 90년대 감성을 담은 멜로디 구성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강한 중독성을 지녔다.
작사 작곡에 참여한 타블로는 이 곡을 ‘뉴디스코’라고 소개했다. 90년대의 향수가 담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신나는 댄스곡이라는 것.
이 곡에는 ‘K팝스타3’에서 소울풀한 보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장한나가 피처링으로 참여, 특유의 매력적이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한편 지누션은 지난 15일 자정 ‘한번 더 말해줘’를 공개,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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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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