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 만에 돌아왔어요. 잊혀질까 걱정 많이 했어요.” 오랜만에 무대에 선 달샤벳은 웃으면서 울었다. 많은 의미가 담겼을 눈물. 기쁨과 안도, 그간의 아픔과 설움 등이 뒤섞여 복합적임 감정이 복받쳐 올랐을 터다. 짧지 않은 기간, 멤버들의 부상으로 인해 공백기를 가졌고 슬럼프를 겪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지는 것은 아닌지 많이 걱정도 많이 했다.
1년 3개월의 공백기와 슬럼프는 분명 아픔이었다. 아플수록 성숙해진다고 했던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달샤벳은 더욱 단단해지고 성숙해졌다.
달샤벳은 15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개최된 8번째 미니앨범 ‘조커 이즈 얼라이브(JOKER IS ALIV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지고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렸다.
이날 쇼케이스와 함께 진행된 간담회에서 달샤벳은 “1년 3개월 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사실 오래 쉬어서 잊혀지지 않았을까 걱정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멤버 수빈이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고, 우희가 기흉 수술을 받으면서 달샤벳의 활동은 올스톱 됐다. 그간 긴 공백기 없이 활발하게 활동해오던 터라 이 기간이 더욱 길게 느껴졌을 터다. 멤버 지율은 “멤버들이 다친 이후 슬럼프가 왔다. 다들 열심히 하는데 왜 우리에게 악재가 생길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중 수빈이가 아팠음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만들어 들려줬다. 노래를 듣는 순간 우리에게 공백기가 괜히 온 것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다. 의미 있는 공백기였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 기간 동안 멤버들은 달샤벳이라는 팀의 정체성을 찾는데 집중했다. 그간 달샤벳은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하며 확실한 색깔을 가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달라졌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자신들의 색깔을 연구하며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막내 수빈은 달샤벳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을 만들기 위해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곡을 만들었고, 걸그룹 최초로 앨범 수록곡 전곡 프로듀싱을 하기도 했다. 이날 수빈은 “다친 이후 활동을 못해 아쉬웠다. 그런데 달샤벳이라는 팀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 시간에 멤버들을 떠올리며 작곡을 했고, 우리에게 가장 잘 맞는 곡들로 앨범을 채울 수 있었다. 타이틀곡 ‘조커’라는 곡이 마지막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조커’는 달샤벳과 많이 닮은 곡이다. 수빈은 “달샤벳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 앞으로의 방향성을 생각했다. 통통 튀고 귀여운 모습과 5년 차 가수라는 무게감을 생각해봤다. 조커라는 캐릭터가 다크하면서도 익살스러워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조커(JOKER)'는 멤버 수빈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한 스윙 재즈풍의 댄스곡이다. 수빈은 달샤벳이 1년 3개월 만에 발표하는 새 미니앨범에 프로듀서를 맡아 걸그룹 최초로 앨범에 실린 전곡을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달샤벳은 “감사하다”는 말을 쉴 새 없이 했다. 특히 자신들의 공백기 동안 기다려준 팬덤 ‘달링’에게 특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많은 것을 느끼고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앨범에 담긴 달샤벳의 뜨거운 진심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닿을 수 있을까.
한편 달샤벳은 지난 15일 정오 'B.B.B' 이후 1년 3개월 만에 새 앨범 '조커 이즈 얼라이브'를 발매했으며, 타이틀곡 '조커'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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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