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내한에 국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잔뜩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영화계는 연일 울상이다.
‘어벤져스2’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가 16일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 대중의 이목이 모두 ‘어벤져스2’로 쏠리면서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 관계자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는 것.
‘어벤져스2’는 할리우드 영화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의 촬영을 결정했을 당시부터 국내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개봉을 일주일 앞둔 지금, 그 관심은 절정에 달한 상황.
벌써 세 번째 방문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크리스 에반스, 그리고 한국이 처음인 마크 러팔로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국 영화 팬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그 관심을 입증이라도 하듯 ‘어벤져스2’의 예매율은 75%(영진위 기준)를 넘어섰다.
이와 같은 전 국민적인 관심에 ‘어벤져스2’와 동시기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의 표정은 연일 울상이다. ‘어벤져스2’에 가려 홍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어벤져스2’와 같은 날 개봉하는 ‘약장수’는 배우들이 직접 언론배급시사회 당일 무릎까지 꿇는 초강수를 두는가 하면 오는 29일 개봉하는 ‘위험한 상견례2’와 ‘차이나타운’은 ‘어벤져스2’와 180도 다른 장르영화라는 것에 치중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한 관계자는 “‘어벤져스2’ 때문에 힘든 상황이다. 모든 관심이 ‘어벤져스2’에 쏠려 있어 서 홍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어벤져스2’는 더욱 강력해진 어벤져스와 평화를 위해 인류가 사라져야 된다고 믿는 울트론의 사상 최대 전쟁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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