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2’의 홍진호, 절대 만만치 않은 추리에이스다. 시즌1에서 운으로 에이스가 된 것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추리를 보여준 홍진호, 정말이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추리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크라임씬2’에서는 1995년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통닭집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장진, 장동민, 홍진호, 하니, 김지훈이 용의자로 변신해 추리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다섯 명의 출연진은 각각 탐정(박지윤), 피해자의 부인인 하부인(하니), 피해자의 친구이자 책방 주인 장책방(장진), 동네 상회를 운영하는 홍상회(홍진호), 피해자가 운영하는 통닭집의 일꾼 김일꾼(김지훈), 떠돌이 고물상 장고민(장동민)으로 분해 추리게임을 펼쳤다.
이날 범인을 찾는 과정부터 범인을 맞히는 것까지 완벽했던 사람은 홍진호였다. 중반까지는 다양한 단서들이 나오고 용의자 모두 범행 동기가 있었기 때문에 혼란이 있었긴 했지만 홍진호는 핵심을 짚었다. 다른 용의자들은 피해자의 아내인 하니를 계속해서 범인으로 지목했다. 물론 홍진호도 장진과 장동민 사이에서 헷갈려했다. 그러나 결국 범인을 찾아낸 건 홍진호였다. 사실 홍진호는 거의 범인 지목 직전까지 장진을 의심했지만 여러 단서들을 조합, 기발한 추리로 진짜 범인을 가려냈다.
피해자는 자해공갈 보험사기극으로 죽은 케이스였다. 몇 번의 현장검증과 추리를 통해 탐정 박지윤을 비롯한 동네 사람들은 이 사건의 시발점이 자해공갈 보험사기극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죽어있던 통닭집 주인의 손모양 등을 보았을 때 그가 누군가에게 때려줄 것을 부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
범인 지목 전 홍진호는 “정말 힘들게 발견했다”며 “장진을 굉장히 의심했다. 그런데 장진이 피해자를 죽일 이유가 없다. 장진이 하니와 헤어지자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보험금을 타지 못한다. 그래서 하부인과 김일꾼 둘 중 한 명이다”고 말했다.
홍진호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보려고 했다. 그는 “내가 만약 피해자라면 나한테 앙심을 가질 수도 있는 부인한테 부탁할까? 나라면 아마 김일꾼한테 부탁한다”며 “이 친구는 죽인다. 왜냐하면 어머니의 병원비도 있고 자기 월급도 못 받은 채 기다리고 있는데 피해자는 도박을 했고 그것 때문에 분노를 못 이겨서 죽이고 자신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 화재를 일으키고 강도가 든 것처럼 금고에서 돈을 꺼내 개집에 숨겨뒀다”고 완벽한 추리를 해냈다.
범인이 김지훈이라고 생각한 모든 추리내용이 맞아 떨어졌다. 홍진호의 추리는 ‘소름’ 그 자체였다. 홍진호만큼 빈틈없이 단서들을 끼워 맞춘 사람은 없었다. 시즌1에서 남다른 추리로 최고 상금을 획득한 홍진호. 그가 시즌2에서도 최고 상금을 손에 거머쥘 거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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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크라임씬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