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앵그리맘' 김희선, 전 연령층과 '케미'되는 언니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4.16 10: 38

'전설의 미녀' 배우는 영원한 듯 하다. 엄마 역할로 출연했지만, 언니라고 부르고 싶은 동안 미모의 김희선에게는 아무나 붙여도 '케미'가 폭발한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앵그리맘'에서는 김희선(조강자 역)의 통쾌활극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딸 김유정(오아란 역)을 위해 학교에 간다는 것은 이제 남편인 임형준(오진상 역)까지 알아버린 상황. 이렇게 된 이상 김희선은 더이상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교복을 입고 등교했다.
이 과정에서 김희선은 여러 배우들과의 '케미'가 살았다. 가장 호응이 컸던 인물은 신인배우 지수(고복동 역). 지수는 이날 또래라고 믿는 김희선에게 설렘을 느끼고 자신의 마음을 서툴게 표현하는 등 귀여운 면모를 펼쳤다. 자신의 딸의 안위에만 신경이 집중된 김희선은 지수의 표현에 어리둥절했으나, 두 사람의 티격태격함은 보는 재미를 높였다.

지수의 실제 나이는 23살. 김희선과는 무려 14살 차이가 나지만, 두 사람의 '케미'는 설렘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불가능할 것 같던 두 사람 사이의 묘한 기류는 의외의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는 김희선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 연기를 펼치는 것 부터 많은 화제를 뿌렸던 김희선이 이제는 20대 초반의 배우와 귀여운 로맨스까지 가능하니 말이다. 김희선의 동안 미모뿐 아니라 출중한 연기력이 골구로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날 김희선은 딸 김유정과도 모녀 '케미'를 자랑했다. 유정을 업은 채 엄마로서의 애정을 듬뿍 담은 대사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로맨스와 모성애를 한 드라마 안에서 두루 갖춘 모습은 김희선이라는 배우를 다시 한 번 재발견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는 김희선이 실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자연스러운 감정들이 녹아들고 있기 때문. 김희선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역시 아이를 가진 엄마의 입장에서 '앵그리맘'을 바라봤다. 어두운 현실 속 방치된 아이들의 모습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던 김희선의 눈빛이 선하다. 당시 김희선은 "실제 나라도 강자처럼 행동했을 것이다. 더하면 더했다.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드라마에 푹 빠져 촬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희선이 진심을 담은 연기로 임하고 있는 '앵그리맘'은 학교 폭력과 거대 권력의 비리로 물든 사회 문제르 꼬집고 있다. 무겁지만 곳곳에 가벼운 요소들이 배치되어 있어 몰입하기에도 수월한 작품. 엄마로서 여고생으로서 완벽히 분한 김희선이 드라마 속에서나마 이러한 사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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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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