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입방아]모든 극장에서 '어벤져스2'만 틀어줘도 되나요?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4.17 06: 49

천만 돌파는 당연한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맞아 극장들이 얼마나 많은 상영관을 활짝 열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법적'으로는 모든 상영관에서 100%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틀어도 문제는 없다.
일각에서는 이 영화가 첫 주말 300~5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태. 상영관 70~80% 이상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틀 것으로 보고 있다. 3D, 아이맥스 개봉 등으로 상영관은 '맥시멈'으로 늘 것이라는 전망.
개봉을 일주일 앞두고 벌써 예매점유율이 75%(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육박하고, 예매 오픈 후 CGV 사이트가 다운 되는 등 반응은 폭발적이다. 개봉 첫주 아이맥스 상영관은 이미 자리가 동난 상태. '첫 주말 예매'가 매우 어려워져, 예매 성공을 자랑하는 SNS 게시글도 다수 포착된다.

고객들의 니즈가 이 정도면 극장이 '어벤져스'로 도배를 해도 영화계가 딱히 할 말은 없는 상황. 더구나 이 영화의 배급사는 극장과 관계 없는 월트디즈니 컴퍼니라 더욱 눈치보지 않고 '도배'를 할 수 있다. 극장과 관계 있는 영화를 전면에 배치하면 자사 영화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지만,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이 의혹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극장들은 다음주 초 회의를 통해 상영관 개수를 결정할 예정. 한 극장 관계자는 "예매만으로도 매진을 기록하는 등 반응이 폭발적이라 초반 상영관 집중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면서 "아직 풀버전 반응을 제대로 살피진 못한 상태라 다음주 언론 시사 반응을 봐야겠지만, 쏠림 현상은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적어도 지난 1편 관객수인 700만명은 넘어선다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만약 관객들이 원한다면 극장 내 전관 모두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상영하는 건 가능할까. 가능은 하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1년에 73일 이상 한국영화를 상영한다는 스크린 쿼터 외에는 아무 규제가 없다. 즉, 모든 관에서 한 영화를 틀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동시 개봉작이 없진 않은만큼, 한 영화가 극장을 점유하면 안된다는 인식을 극장도 공유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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