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의 이순신 역, 김석훈이 첫 촬영 소감을 전했다. 김석훈은 이순신 역할에 부담감을 느끼지만, 이순신의 고민들을 잘 풀어나가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안기고 싶다고 밝혔다.
Q. 사극은 오랜만에 출연하는 것 같아요. ‘천추태후’ 이후 처음이죠?
A. 2009년에 ‘천추태후’에 출연했으니까 6년만이네요. ‘징비록’을 계속 봐와서 어떤 분이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을까 저도 사실 궁금하긴 했었거든요. 워낙 재미있게 봐 온 드라마이고, 이순신 장군이 갖고 있는 어떤 영웅적인 기질도 있고 해서 저한테 이순신 역에 대한 제안이 왔을 때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Q. ‘징비록’ 시작 때부터 ‘이순신’ 역을 누가 맡을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요, 부담감은 없으셨나요?
A. 그 관심을 저도 느끼겠더라고요. 이전에 이순신 역할을 하셨던 분들이 모두 훌륭한 분들이셔서 저도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구요, 어쨌든 저만의 컬러, 저만의 이순신을 만들어 간다기 보다는 이순신이 그 시대에 갖고 있었던 고민들을 잘 풀어나가는 그런 역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분이 계속 승전을 하시는데 그 승전을 하는 이유는 올바른 판단에 있었고, 올바른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거니까 올바른 판단을 한다는 거에 초점을 두고 연기를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Q. ‘징비록’ 감독님은 이번 작품에서 해전보다는 육지에서 벌어진 전투, 이를테면 탄금대 전투나 평양성 전투 등에 초점을 두기로 하셨다고 하는데 해전이 많이 나올까요?
A. 글쎄요, 저도 그건 잘 모르겠는데요. 애초에 제가 듣기엔 해전을 많이 할 생각은 아니셨다고 들었어요. 해전이 중심 된 ‘난중일기’가 아니라 ‘징비록’이기 때문에 해전이 중심이 될 수는 없지만 시청자분들도 이순신의 활약상을 기대하는 바가 있을 테니 해전이 없을 수는 없겠죠.
Q. 시청자들에게 어떤 ‘이순신’으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A. 사실은 ‘희망’인데요. 전쟁 중에도 그렇고,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존재가 필요할 것 같아요. 뉴스를 봐도 그렇고 드라마를 봐도 그렇고 희망과 기쁨을 주는 통쾌한 장면들이 많이 없어요. 그런데 이순신 장군은 승리만 했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사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징비록’에서 이순신 역을 맡게 된 배우 김석훈입니다. 이순신 장군 역을 잘 소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전하는 승전보를 여러분들도 같이 보시고 기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ykwon@osen.co.kr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