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의 연예토피아] 어느 때보다 치열한, 그리고 잔인한 가요계의 4월이다.
4월 가요계는 '들을 노래도 많고 볼 가수도 많다'라는 것에 관계자들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돌에 힙합, 국가대표급 보컬리스트, 그리고 베테랑들까지. 장르와 세대를 불문한 가수들이 저마다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아이돌은 엑소와 미쓰에이. 지난 달 30일 나란히 컴백한 이들은 각각 음반과 음원을 주름잡고 있는 중이다. 엑소의 '콜미베이비'는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 질주를 펼치면서도 독보적인 음반 판매량으로 각종 음반판매량 집계 사이트에서 1위를 싹쓸이 중이다.
미쓰에이는 음원퀸. '다른 남자 말고 너'로 각종 주요 음원차트에서 대중의 인기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음원 1위를 거머쥐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사제간의 경쟁'이라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지난 12일 1년 7개월만에 가수로 컴백한 박진영의 신곡 '어머님이 누구니'는 공개 이후 바로 1위에 등극, JYP 제자그룹 미쓰에이의 앞길을 막았다는 너스레 섞인 말까지 나오게 됐다. JYP 내부 분위기는 '안 좋을 리 없다'이다.
YG엔터테인먼트도 4월 맏형 지누션의 활약으로 2015년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15일 공개된 지누션의 '한번 만 더 말해줘'가 공개 이후 이틀째 음원 1위를 휩쓸며 지누션은 14년만에 1위라는 감격을 안게 됐다. 무려 11년만의 컴백이 달콤한 성과로 이어지게 됐다.
이 와중에 정상급 발라더들도 꾸준히 등장하며 장르를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박효신은 다시금 '갓효신'임을 증명했다. 5일 공개된 '샤인 유어 라이트'는 별다른 사전 홍보 없이도 전 음원사이트 올킬을 달성했고, 이문세는 7일 무려 13년만에 컴백해 저력을 드러냈다.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이 살짝 피처링으로 참여한 이문세의 '봄바람'은 새로운 봄 캐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힙합도 여전히 '대세' 장르임을 굳건히 하고 있는 중이다.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음원들은 지칠 줄 모르는 인기를 드러내고 있다. 프라이머리가 9일 공개한 신곡 '조만간 봐요'는 단숨에 1위를 차지 음원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산이가 랩하고 MC그리가 피처링한 '모두가 내 발아래'도 이슈 속에 음원차트 상위권을 질주 중이다.
더불어 이달 '역주행의 신화'가 된 '위아래'의 EXID는 신곡 '아 예'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자 하고, 개성파 아이돌그룹 블락비는 첫 유닛 바스타즈를 출격시키며 '품행제로'로 정상을 밟았다. 달샤벳은 멤버 수빈이 자작곡으로 채운 8번째 미니앨범 '조커 이즈 얼라이브'를 들고 15일 컴백했다.
여기에 엠넷 '슈퍼스타K' 출신인 신지수가 4년만에 정식으로 가수 데뷔했고, 이미 독특한 자신만의 색을 지닌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예림, 그리고 '더 예뻐졌다는' 박보람이 이달 말 컴백을 알린다.
새로운 걸그룹도 있다. 디아크는 타이틀곡 '빛'으로 12일 파격적인 데뷔 무대를 꾸몄으며, 그룹 B1A4의 여동생 그룹으로도 알려진 오마이걸이 20일 첫 번째 미니앨범 'CUPID'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야심찬 출격을 알린다.
음악방송프로그램에 출연 희망자들이 무려 50여팀이라는 소리가 들릴 만큼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홍보 역시 방송, 언론을 넘어 버스킹, 직캠, 바이럴 등 온갖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렇게 치열한 '박 터지는' 전쟁을 펼치는 중에서도, 16일은 다르다. 이날 세월호 참가 1주기를 맞아 대부분의 기획사들은 홍보를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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