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3일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와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가 훈련 모습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파퀴아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의 와일드카드 복싱클럽에서 프레디 로치 코치와 함께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여유있게 훈련 세션을 소화했다.
미국 USA 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파퀴아노는 메이웨더가 자신을 '난폭한 파이터'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그게 바로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만든 방법"이라며 "사람들은 흥미로운 싸움을 원한다. 그게 바로 복싱이다. 복싱은 주먹이다. 그게 바로 팬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여 쉬지 않고 펀치를 교환하는 화끈한 경기가 될 것이라 예고했다.
특히 훈련을 지켜본 밥 아럼 프로모터는 파퀴아오가 지난 2008년 오스카 델라 호야와 대결했을 때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확신했다. 아럼은 "당시 사람들은 파퀴아오가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돈에 눈이 멀어 파퀴아오를 죽음의 싸움으로 밀어넣었다고 했다. 방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파퀴아오는 '밥 걱정마, 내가 그를 이길테니 창피할 필요가 없어'라고 말하더라"고 떠올렸다.
로치 코치 역시 "이 싸움을 대하는 파퀴아오의 자세가 정말 정말 다르다"면서 "이렇게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그는 아주 보기 좋고 자신의 상태에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로치 코치는 "요즘이 지금까지 받아 본 펀치 중에 가장 강력한 것 같다. 그동안은 다친 적이 없었는데 이번 펀치에 손을 다쳤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최초로 8개 체급을 석권한 '아시아의 복싱 영웅'이다. 통산 성적은 57승(38KO) 2무 5패다.
이에 맞서는 메이웨더는 47전 전승을 기록 중인 전설의 무패복서다. 1996년 프로에 뛰어든 이후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 라이트미들급, 세계복싱협회(WBA) 슈퍼웰터급 타이틀을 모두 손에 쥔 통합 챔피언이다. 그는 프로가 된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전설의 무패복서다.

이 때문에 메이웨더와 파퀴아오가 받는 대전료는 2억 5000만 달러(약 2700억 원)이상으로 사상 최고액으로 기록됐다. 두 사람이 받는 돈은 1초에 1억 원가량이 되는 셈이다. 그리고 현지 티켓 가격과 유료시청료 등도 모두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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