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착않여' 채시라, 뛰는 선생 위에 나는 제자 있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4.17 06: 48

채시라의 통쾌한 역전극이 시작된 걸까. 서이숙에게 매일 당하기만 하던 채시라가 최근 방송에서 연이어 서이숙에게 골탈을 먹이며 시청자들을 속시원하게 하고 있다. 이젠 서이숙의 머리에 올라 요리조리 요리까지 하고 있는 채시라. 이 과정이 그녀의 오랜 트라우마와 컴플렉스를 치유하는 과정이 되길 기대한다.
16일 방송된 KBS 수목극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는 현숙(채시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서에 출두한 현애(서이숙)와 현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경찰은 벌금형을 내리고, 현애는 내가 돈을 줄테니 합의를 하자고 현숙을 설득한다. 하지만 현숙은 돈은 나라에 주라며 합의를 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애는 카페로 자리를 옮긴 후 내가 너를 때린 것처럼 나도 한대 맡겠다고 합의를 해달라고 하고, 현숙은 자리에서 일어나 현애를 때릴 준비를 한다. 그러다 현숙은 현애에게 잘못했다는 반성문을 쓰면 합의를 해주겠다고 한다. 현애는 반성과 미안함은 전혀 담기지 않은 반성문을 쓰고, 현숙은 그 자리에서 찢어버리며 다시 쓰라고 종용한다. 현애는 분함에 어쩔 줄 몰라하며 반성문은 다음에 써오겠다고 자리를 떴다. 이후 차 안에서 현애는 분통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이후 현애는 자신이 자원봉사를 하는 청소년 단체에서 문제가 된다. 상담은 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돈을 주며 피자를 사먹으라고 했던 것. 근무태만으로 기자들까지 몰려오고, 현애는 궁지에 몰린다. 그때 현숙이 나타나 "당신들은 아이들에게 천원 한장이라도 줘봤냐. 현애 선생님이 아이들과 친해지는 방법으로 그랬다. 나현애 선생님은 내 학교 은사인데, 훌륭한 인재를 많이 키워내신 분이다"고 현애를 구했다.
현애는 현숙에게 감사하기는 커녕 바라는 게 뭐냐고 따졌고, 현애은 반성문이라고 말해 현애에게 울화통을 안겼다.
항상 현애에게 무식하다고 무시당했던 현숙은 이날 현애의 머리 위에서 현애를 조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애의 반성문을 그 자리에 찢으며 현애에게 굴욕을 안겼고, 현애를 기자들에게 구해주는 아량을 베풀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담교사로 활동을 하며, 다시 수능공부를 하며 자신의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성숙해가고 있는 현숙. 언젠가는 넓은 이해심으로 현애를 용서하는 날도 올 것이라 믿는다. 그게 진정 현애를 이기는 방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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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지 않은 여자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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