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궁민이 연쇄 살인마 연기로 안방극장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갑자기 무섭게 돌변한 남궁민의 눈빛은 ‘냄새를 보는 소녀’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평소 달달한 매력을 뽐내던 남궁민의 반전이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6회는 셰프 권재희(남궁민 분)가 최무각(박유천 분)이 그토록 잡으려고 했던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그동안 재희와 천백경(송종호 분) 중 한 명이 살인범으로 추측이 됐던 상황. 이 가운데 재희가 사람을 죽일 때마다 책 바코드를 만들었다는 비밀이 펼쳐지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그동안 재희는 오초림(신세경 분)에게 따뜻하게 대하고 사람들이 선망하는 셰프로 그려졌다. 허나 때때로 짓는 무표정이 그가 비밀을 품고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들게 했다. 이 가운데 재희가 모든 사건을 저지른 섬뜩한 살인마라는 사실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가 결합된 복합 장르. 무각과 초림의 달달한 로맨스와 함께 두 사람을 위협하는 살인 사건이 교차적으로 담기고 있다. 이 사건의 범인이 누구일지를 추적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는데 이 사건의 중심에는 재희 역의 남궁민이 있다.
남궁민의 눈빛 연기는 모두를 숨죽이게 할 정도. 남궁민이 모든 사건의 비밀이 풀리는 장면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지어보인 눈빛은 긴장감 가득했다. 달달했던 표정을 이내 지우고 눈빛에 살기가 돌아 안방극장을 놀라게 했다. 초점이 흐려진 채 눈빛에 살인 충동이 담긴 듯한 모습은 긴박감이 넘치게 그려졌다.
사실 남궁민은 부드러운 매력을 가진 배우. 잘생긴 외모인데 날카롭거나 어두운 느낌은 아니다. 이 같은 누가 봐도 선한 얼굴인데 살인마 연기를 하니 더 무서움을 유발했던 것이 사실. 무엇보다도 최근까지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며 사랑을 받고 싶은 남자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던 까닭에 이 같은 소름 끼치는 연기는 더 시선이 갔다.
남궁민은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반전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 아직까지 그가 연기하는 재희가 모든 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을 주인공인 무각과 초림이 모르는 가운데, 이 비밀이 언제 풀리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희의 천인공노할 악행이 밝혀지기 전까지 남궁민이 보여줄 무시무시한 표정 연기도 기대를 모으는 상황. 평소 보여준 모습과 180도 달라 더욱 눈을 휘둥그레 뜨게 만든 남궁민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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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