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잘하고 있는 엑소를 그냥 내버려둘 순 없을까.
보이그룹 엑소가 또 다시 멤버 탈퇴설에 휩싸였다. 지난달 30일 정규 2집 '엑소더스'를 발표하고 연일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보니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무단으로 이탈하면서 이제는 연례행사처럼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소문이 모두 기사화된다는 것.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실체 없는 보도가 이슈성 때문에 연일 이어지면서 활동에 박차를 가한 엑소와 그의 팬들을 괴롭히고 있다.
지난 16일 한 매체는 중국 매체 기사를 인용하면서, 타오가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해지설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도 해당 기사가 '사실무근'임을 부정했지만, 소식은 국내까지 급속도로 퍼졌다.
타오는 앞서 이미 한 차례 탈퇴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에도 타오가 SM과 계약을 해지하고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인 화이브라더스와 계약한다고 알려졌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 이는 화이브라더스 측도 "거짓 소식"이라고 전면 부인한 일.
타오 뿐만 아니다. 크리스와 루한 중국이니 멤버 두 명이 무단으로 이탈한 후에는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도 탈퇴설에 오르내렸다. SNS에 글을 올리거나 해외 일정으로 국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면 꼭 한 번씩은 '탈퇴설'이 언급되곤 한다. 추측성으로 '탈퇴'를 언급하는 보도 역시 꽤 자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SM이 중국에서의 다양한 현지화 전략 중 하나로 워크샵 방식을 활용, 레이의 중국 활동을 진행한다고 발표하자 어김없이 루머가 올라왔다. 두 사람은 각각 중국 인터뷰와 팬들과의 SNS를 대화를 통해 직접 탈퇴설을 일축하기에 나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엑소 멤버들이나 팬들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일 수밖에 없다. 이미 두 차례 아픔을 겪은 후지만 컴백 후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멤버들 입장에서는 탈퇴설이 불거질 때마다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아직 데뷔 4년차인 엑소에게 가혹한 일이다.
물론 정상급 아이돌의 위치에서 끊임없이 루머에 휩싸인다는 것은 그만큼 큰 관심과 인기의 중심에 있다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선 사례 때문에 사사건건 이슈메이킹으로 탈퇴를 언급하고 있는 행태는 분명 잘못됐다.
새로운 한류를 이끌며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엑소. 그들이 더 왕성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제 그만 엑소를 탈퇴 루머에서 자유롭게 내버려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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