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웃음 넘쳤던 기자회견.."나도 한국서 찍고파" [종합]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4.17 11: 47

 "나도 한국에서 찍고 싶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주연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수현과 조스 웨던 감독이 1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팬들에게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벌써 세번째 내한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작년에 한국에서 촬영한 크리스 에반스가 부러웠다. 나도 여기서 찍고 싶다"고 말하는가 하면, 마크 러팔로는 시종 신나는 표정으로 한국어로 인사하는 등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여유있게 농담을 곁들이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30분여의 짧은 기자회견이었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로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공개된 푸티지 영상에서는 토니 스타크와 헐크의 대결, 수현이 연기한 닥터 조가 토르에게 관심을 표하는 장면, 스칼렛 요한슨이 서울 도심을 달리는 장면 등을 담아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스 웨던 - 오늘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작품에 대해 너무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사랑한다.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한데, 쇼핑이 밀려 있어서 최대한 빨리 진행 부탁드린다.
수현 - 이렇게 한국에서 정식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크리스 에반스 - 세번째 방문인데 항상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
마크 러팔로 - 안녕하세요.(한국어) 이렇게 아름다운 서울을 방문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를 소개하게 돼서 기쁘다.
진행자 - 감독님께 먼저 질문하겠다. 이번 영화 연출하면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어떤 점인가.
조스 웨던 - 나의 메인 포커스는 지난 작품보다 더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다. 캐릭터들을 조금 더 알리는 데, 그들을 좀 더 심화시키는데 관심을 가졌다. 배우들 간에 시간을 더 많이 보내도록도 신경썼다.
진행자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세번째 내한인데 어떤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방금 내가 왁스로 3D 프린터로 인쇄돼있는 느낌이다. 녹아버릴 거 같은 느낌이다. '아이언맨'을 한국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아 이 작품이 국제적으로 통할 수 있구나 라고 느끼게 해준 소중한 시장이다. 한국의 열정적인 분들과 음식이 항상 부러웠고, 크리스 에반스가 한국에서 촬영해서 많이 부러웠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여기서 찍고 싶다.
진행자 - 수현의 소감은 어떤가.
수현 - 정말 황홀했다.
진행자 - 크리스 에반스에게 묻겠다. 국내 촬영은 어땠나.
크리스 에반스 - 정말 대단했다. 공항에서부터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서울에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진행자 - 마크 러팔로는 한국 인상이 어땠나.
마크 러팔로 - 어제 한국 바비큐를 먹었는데, 인스타그램에서 '고기 먹었다'고 표현한다는 걸 배웠다. '건배'라는 말도 배웠다. 수현씨가 나보다 더 커서 올려다보면서 우러러보곤 했다. 
기자 - 마크 러팔로는 혹시 탐나는 수트가 있다면.
마크 러팔로 - 창피했는데, 내가 입는 건 알다시피 남성성을 살리면서 죽이는 수트다. 내가 가리고 싶은 건 가리고, 보여주고 싶은 건 더 보여주는 수트다. 내가 어떤 수트를 입어서 크리스 에반스 같은 몸매를 얻을 수 있다면 그 수트를 입겠다.
기자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금 만약 아이언맨 수트를 입고 있다면 서울에서 뭘하고 싶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는데, 첫번째는 셔틀 서비스를 공항에서 시내까지 3명 정도 태워주겠다. 두번째는 고깃집을 만들어서 고기를 가슴 위에 두면 고기가 구워지는 거다. 
기자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헐크와의 대결이 어땠나. 크게 싸우는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정확히 우리가 어떠한 대화를 가졌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원작에 헐크와 아이언맨의 싸움 내용이 있다고 들었는데 진지하게 어떻게 연출할 수 있을까 얘기했다. 수현씨가 훌륭한 연기를 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한국에서 이런 훌륭한 배우가 나왔다는 게 그리 놀랍지는 않다.
기자 - 조스 웨든 감독의 향후 계획은 뭔가.
조스 웨든 - 이게 나의 마지막 마블 작품이다.
마크 러팔로 - 으악.
조스 웨든 - 마크, 정말 좋은 연기였다. 마블과 지속적으로 일할진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마블 관련 일을 하는 걸 사랑하고, 어려서부터 좋아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마블쪽에 계속 나타날 거다.
기자 - 수현은 연기할 때 어땠나.
수현 - 처음 캐스팅되고, 이 역할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들었던 건 아니다. 영화 보시면 아시겠지만 감독님이 각 캐릭터들을 원작보다 더 다양한 컬러를 입혀주셨다. 다른 것보다는 감독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대화를 많이 했다. 여러분들이 익숙한 배우들 사이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섞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기자 - 남자 배우분들께 묻겠다. 한국 팬들에 대한 기대감은 어떤지, 한국 팬들의 느낌은 어떤지.
크리스 에반스 - 한국 팬분들 너무 열정적이시고 적극적이시다. 그래서 내가 비틀즈가 된 거 같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솔직히 해외로 다니는 게 편하진 않다. 지난 번 '아이언맨3'때는 첫 국가여서 많이 즐기지 못했다. 저번에 왔을 때 '강남스타일' 추기 전에 남대문이 열렸다는 지적을 듣고 수정했었는데 이번엔 더 즐기겠다.
마크 러팔로 - 정말 한국 팬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레드카펫에서부터 한국팬들에게 끌려가서 대모험을 하고 호텔에서 실크로만 둘러싸인채 깰 것을 기대한다.
rinny@osen.co.kr
최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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