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박정현, 양파가 ‘나는 가수다3’ 결승에 진출하는 최종 3인이 됐다. 스윗소로우, 하동균, 소찬휘는 아쉽게 탈락했다. 이제 진짜 죽음의 경연이 시작된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는 스윗소로우, 하동균, 양파, 소찬휘, 박정현, 김경호가 두명씩 1대 1 경연을 펼쳐 가왕전 결승에 진출할 3인을 가렸다. 스윗소로우와 양파, 소찬휘와 김경호, 하동균과 박정현이 대결을 벌였다.
가수들을 긴장하게 하는 1대 1 경연의 결과가 공개됐다. 김경호와 박정현, 양파가 가왕이 되기 위한 결승 무대에 올랐다. 스윗소로우, 하동균, 소찬휘는 떨어졌다.
스윗소로우는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를 불렀다. 이들은 어두운 분위기로 편곡해 좀 더 감성적으로 노래를 불렀다. 스윗소로우의 풍부한 화음과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웅장한 구성은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양파는 이날 신중현과 엽전들의 ‘아름다운 강산’을 평소에 보여준 풍부한 감정 표현 대신에 힘이 넘치게 불렀다. 양파의 시원시원한 창법은 시청자들의 귓가를 흔들었다. 특히 무대에는 대북까지 등장해 웅장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소찬휘는 김현정의 ‘멍’을 열창했다. 특유의 시원한 가창력은 다른 가수의 노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위화감이 없었다. 이 노래는 김현정의 고음 처리가 인상적인 곡. 소찬휘는 로커답게 내지르는 고음으로 시원한 무대를 만들었다.
김경호는 윤시내의 ‘열애’를 열창했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특유의 록창법을 버렸다. 김경호는 이날 확 내지르는 록 창법을 택하지 않았다. 대신 슬픈 감정을 건드리는 애잔한 느낌으로 노래를 불렀다. 김경호의 반전 무대는 ‘열애’의 슬픈 가사와 맞물리며 시청자들의 귓가를 사로잡았다.
하동균은 고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무대를 펼쳤다. 그는 가사를 하나하나 곱씹는 듯 감정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 평소보다는 화려한 표현을 자제하고 좀 더 담백하게 불렀다. 가사가 가진 슬픈 의미는 하동균의 끊어서 부르는 듯한 창법으로 감동을 높였다.
박정현은 이승환의 ‘천일 동안’을 불렀다. 그는 이 노래를 청아한 목소리로 불렀다. 그렇다고 애절함이 묻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박정현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가사가 더욱 명확하게 들려오게 했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 환상적인 고음으로 안방극장을 전율하게 했다.
이제 ‘나가수3’는 가왕을 뽑는 결승 무대만 남아 있다. 오는 24일 누가 시즌 3의 가왕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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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