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면서 정든다더니. 티격태격하던 원조 짐꾼과 초보 짐꾼의 사이가 더욱 수상해졌다. 의견 충돌로 갈등을 빚다가도 때로는 초등학생처럼 유치한 장난을 치면서 은근한 애정을 표현했다. H4 할배들의 여행과 함께 '짐꾼 로맨스'로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그리스 편'(이하 꽃할배)에서는 메테오라 수도원을 보기 위해 이동한 H4와 두 짐꾼 이서진, 최지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인 이서진이 운전하는 렌터카를 타고 칼람바카로 이동했다.
이번 여정에서도 이서진과 최지우는 시청자들에게 은근한 설렘을 전했다. 함께 할배들을 보필하면서 호흡은 갈수록 좋아졌고, 가끔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유치한 장난으로 환하게 웃었다.
이날 이서진은 본격적인 여행 전 열심히 화장을 하고 있는 최지우에게 "민낯 아니었냐. 민낯으로 다녀라"라고 말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최지우는 뽀얀 피부에 기미가 생겨 안 된다면서 계속해서 화장에 열중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두 사람은 한께 마트에 들러 저녁거리를 사면서 의견 충돌을 보이기도 했다. 메인 메뉴인 고기의 종류를 정하면서, 그리고 약(술)에 탈 레몬을 고르면서 살짝 티격태격했던 것.
이후에는 또 부엌에 함께 서서 할배들을 위한 저녁을 만들면서 알콩달콩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지우는 부대찌개를 끓이고 양파 무침을 만들었고, 이서진은 최지우가 시킨 대로 채소를 열심히 씻었다. 함께 시장을 본 것부터 은근히 부부의 포스가 느껴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짐꾼 로맨스는 메테오라 수도원에서 한층 더 무르익었다. 두 사람은 수도원 구경을 마친 후 할배들이 먼저 내려한 후, 둘만 따로 뒤를 따랐다. 이 과정에서 이서진은 코트 옷깃을 여미지 않은 최지우가 추울 것을 걱정하면서, 호통을 치듯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런가하면 높은 계단을 내려가면서 내내 장난을 치기도 했다. 마치 초등학생이 관심 있는 친구에게 이를 표현하듯이.
이서진과 최지우의 미묘한 '썸'은 최지우의 '꽃할배' 합류와 함께 이미 예고됐던 바. 초반에는 의견 충돌이 자주 발생하면서 티격태격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 의지하면서 여정을 이어갔고 '꽃할배'에 보다 풍성한 재미를 주고 있는 상황. '츤데레' 캐릭터인 이서진은 늘 툴툴거리면서도 최지우를 세심하게 챙겼다. 두 사람은 늘 옆자리에 앉는가 하면, 귓속말까지 속삭이는 등 알콩달콩한 모습도 자주 보여줘 왔다.
아름다운 그리스를 배경으로 모락모락 귀여운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는 짐꾼 커플 이서진과 최지우. 나영석 PD가 두 사람을 '짐꾼 로맨스'로 못박아준 만큼, 이어지는 여정에서는 조금 더 화끈한 로맨스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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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