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녀사냥’ 새코너, 아슬함과 솔직함 그 사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4.18 07: 15

‘마녀사냥’이 2부 새 코너 ‘너의 톡소리가 들려’를 선보였다. 사연을 보낸 시청자를 직접 스튜디오에 등장해 MC, 방청객들과 함께 고민을 나눠 신선함이 더해지고 더욱 솔직해졌지만 일반인이 출연하는 만큼 아슬아슬한 지점도 있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은 지난 주 막을 내린 2부 코너 ‘그린 라이트를 꺼줘’에 이어 ‘너의 톡소리가 들려’를 첫 공개했다. 코너 제목만큼 사연자들의 카톡 내용을 실제로 보고 판단한다.
‘너의 톡소리가 들려’의 취지는 그동안 ‘그린라이트를 켜줘’를 진행하며 사연의 주인공들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MC 및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기 위한 것. 이날 방송에는 두 명의 남녀 사연자가 출연해 썸남, 썸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여자 출연자의 고민은 사연녀는 홍대 의류 매장에서 첫눈에 반한 남자에게 적극적으로 대시, 뽀뽀까지 한 사이지만 썸남이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은 상황이었다. 남자 출연자는 몸매와 외모가 여신급인 여자에게 반해 만나서 연인 못지않은 스킨십을 하지만 먼저 카톡이 오지 않고 연락이 잘되지 않아 고민이었다.
이에 대해 MC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고 특히 카톡 내용이 공개돼 사연자들의 썸남, 썸녀와의 관계 맥락을 파악할 수 있어 현실적인 조언이 가능했다. 여기에 방청객들도 자신의 의견을 말해 여러 시선에서 사연을 바라봤다. 그래서 그런지 1부 ‘그린라이트를 켜줘’ 코너보다 그린라이트 수치가 낮았다. 그만큼 내용이 솔직하고 현실적이라는 것.
새로워진 2부 코너에 신선함을 느낀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연자들이 이성의 외모만을 보고 사연을 보냈다는 것이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사연자 고민의 깊이를 누가 판단할 수 있을까. 이들은 진심으로 고민하는 부분이었고 MC들의 조언대로 카톡을 보내는데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사연녀는 MC들과 방청객들이 썸남과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건 아니라고 입을 모았고 결국 사연녀는 문자 보내지 않기로 했다. 한 달 동안 썸녀에게 연락을 일부러 끊은 사연남은 MC들과 방청객들의 권유로 문자를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답장을 받지 못했다.
‘마녀사냥’의 새 코너는 사연자들이 직접 출연, 일반인들의 프라이버시를 깊이 들여다보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와 네티즌들로부터 악플을 받을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다. 그러나 사연자들이 고민 고민하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자 본인이 출연을 원해 나온 것이라 그들의 고민을 함께 지켜보고 고민하는 것이 2부 코너의 새로운 매력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JTBC ‘마녀사냥’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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