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두근두근’ 규현, 이러니 ‘규라인’이 탄생했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4.18 07: 14

‘규라인’은 꽤 오랜 시간 암암리(?)에 존재해왔다. 슈퍼주니어 규현을 중심으로 친분이 있는 아이돌 멤버들이 모인 ‘규라인’은 함께 예능 프로그램을 찍으며 자신들의 돈독한 우정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공개된 이들의 모습은 여느 친한 친구, 선후배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서로를 다정하게 챙겼고, 때로는 장난을 치기도 하며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그리고 거기서 가장 돋보였던 것은 역시 맏형 규현의 형다운 면모들이었다.
규현은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두근두근 인도'에서 촬영 중 생일을 맞아 동생들의 축하를 받았다.
민호와 수호는 미리 준비해 온 풍선을 불어 방 안에 붙이며 규현의 깜작 생일파티를 준비했지만, 눈치 빠른 규현은 동생들이 자신의 생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금세 눈치 챘다. “불 빨리 붙이라”고 말하며 멋쩍어했던 그는 동생들의 생일파티에 “고맙다”면서도 “너무 티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규현은 ‘집사 규’, ‘홍무 규’, ‘망 규’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며 동생들을 챙기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졌다. 갑작스럽게 주어진 자유시간에 그는 동생들이 가고 싶어 했던 커다란 쇼핑몰로 향했고, 시종일관 동생들이 탄 택시를 보며 “따라오나?”라고 걱정을 하고 “지도가 있느냐”며 행선지를 고민했다. 여행 책자를 손에서 놓지 않는 것도 그였다.
자유시간에 멤버들이 했던 일은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었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 이들은 자유시간을 보내기보다 자신들의 임무인 인도 취재에 더욱 열을 올리기로 결심,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규현은 동생들이 인터뷰를 나간 사이 돈을 모아 꼼꼼하게 식사비와 부가세까지 계산하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동생들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장소까지 온 규현은 또 다시 동생들의 요청에 따라 ‘망규’로 변신해 촬영이 제지당하지는 않을는지 망을 보기 시작했다. 동생들과 형의 합작으로 훌륭한 인터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규현은 다시 한 번 택시에 홀로 타게 되며 외로운 리더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그는 곧 택시 안에서 노래를 부르며 한껏 흥이 오른 모습을 보였고, 옆 택시에서 자신의 노래를 들으며 즐거워하는 수호, 민호를 위해 갑자기 노래를 불러줘 놀라움을 줬다. 좁은 택시를 넘어 울려 퍼지는 규현의 목소리는 낯선 인도를 친숙한 공연장으로 만들었고, 두 동생은 그런 형을 사랑이 가득한 눈길로 바라보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동생들을 꼼꼼히 살피며 힘들고 자질구레한 일을 마다하지 않는 규현의 모습은 새로웠다. 보통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늘 막내의 역할에 머물게 되는 그였기에, 동생들에 대해 책임감을 가진 채 무게를 느끼는 모습은 의외로 든든했다. 이는 ‘규라인’이라는, 그 자신의 이름을 건 모임이 생길 수 있었던 이유를 짐작하게 만들었다.
한편 '두근두근 인도'는 KBS 보도국의 특파원으로 변신해 직접 취재에 나서는 K-POP 스타 5인(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민호, 씨엔블루 종현, 인피니트 성규, 엑소 수호)의 취재기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eujenej@osen.co.kr
'두근두근 인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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