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병때문에 아프고, 병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다. 점점 악화되기만 하는 병, 이젠 진짜 영원한 이별을 마주하고 있다. 벌써부터 이렇게 눈물 펑펑인데, 생의 마지막 순간은 얼마나 눈물을 흘릴까. 아니 차라리 편하게 웃으며 안녕을 고하면 좋겠다.
17일 방송된 tvN '슈퍼대디 열'에서는 재활결혼 생활을 끝내자고 말하는 미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래는 점점 병이 악화되자, 옆에 있는 열이 알까 두렵다. 열이 자신의 병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열에게 이별을 고한다.
영문도 모르고 이별을 당한 열은 처음에는 비난도 하고, 욕도 했다가, 결국 매달린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미래는 더 차갑게 군다. 그러는 한편, 열이 없는 곳에서는 배를 움켜쥐고 힘들어하며 "미안하다"고 오열한다.
열은 술 김에 미래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싶다. 너는 안 보고 싶냐"고 묻는다. 그 전화에도 미래는 눈물을 훔치며 말로는 "안 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날 미래는 열의 아버지 강남의 빈소를 찾는다. 미래는 "이번 방문이 마지막일 것 같다. 이 세상이 아닌 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한다. 이때 민호가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나 "외롭게 살고 있는 열을 외면하지 마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미래는 알겠다고 말해 앞으로 남은 생을 열과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이유리는 아픈 몸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버려야하는 슬픔을 절절히 표현해냈다. 큰 눈에서는 눈물이 마를 순간이 없었고, 이 슬픔은 시청자들에게 고스한히 전달됐다. 두 사람이 함께 해도 행복할 수 있을까. 미래의 병을 알게된 열의 마음은 어떨까. 종영까지 이 드라마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을 것 같아 벌써부터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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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대디 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