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국진이 자신의 주종목인 스튜디오 예능이 아닌 리얼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진행 요소를 채우기도 하고, 다른 출연자들과의 융화를 책임지고 있는 중이다.
김국진은 현재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출연 중.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는다. 김국진은 ‘불타는 청춘’을 통해 대본 없는 구성의 빈자리를 채우는 중심축을 맡고 있다. 끊임 없이 질문을 하고, 대화의 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그는 자연스러운 하루를 담는 ‘불타는 청춘’의 흐름을 잡아준다. 그렇다고 중간 중간에 진행 요소만 채우는 건 아니다. 다른 출연자들과의 재밌는 조합의 중심에 있다.
김국진은 지난 17일 방송에서 이덕진의 알까기 신공에 놀라워하면서 이덕진의 실력을 띄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자존심이 상한다”, “날 믿어봐라”라고 투정을 하면서 결국 이덕진에게 완패를 한 김국진의 모습은 이날 방송의 웃음 지점이었다. 당황한 나머지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하는 김국진의 귀여운 행동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처음으로 합류한 이덕진의 매력적인 부분을 짚어주며 자연스럽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고, 이덕진의 ‘내가 아는 한 가지’ 노래를 자청해서 부르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국진은 고3 때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뭉클한 사랑과 그리움을 고백해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진행자가 딱히 없는 구성이지만 김국진을 중심으로 이야기꽃이 피워지고 있는 것. 이는 예능인으로서 겹겹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가 체득한 자연스러운 진행법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스튜디오 예능프로그램 MC 역할 뿐만 아니라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하는 리얼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
‘불타는 청춘’의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김국진 씨가 진행 요소가 필요한 부분에서 매끄럽게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면서 “관록의 예능인답게 프로그램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jmpyo@osen.co.kr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