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혼변호사’ 조여정·연우진, 연기력 구멍이 없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4.19 07: 19

야심차게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 두 남녀 주인공, 연우진과 조여정 모두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순조로운 드라마의 출발을 알렸다.
조여정과 연우진은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이혼변호사는 연애중’(극본 김아정 연출 박용순)에서 각각 고척희와 소정우 역할을 맡아 악연으로 얽힌 두 남녀의 과거를 잘 그려내 첫 방송부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두 사람은 이날 첫 방송의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서로를 향해 으르렁 거리는 모습으로 고척희와 소정우의 악연을 암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3년 전 과거 모습은 고척희와 소정우의 캐릭터를 제대로 설명해줄 수 있는 포석이었고, 조여정과 연우진은 맛깔 나는 연기로 더욱 이해를 도왔다.

우선 조여정이 분한 고척희는 승소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변호사였다. 특히나 ‘사이코’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주변인들에게 미움을 사는, 그런 인물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3년 간 함께 일한 직원들의 이름조차 외우지 못하고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항상 도도하게 모두를 대했다.
그런 고척희를 조여정은 넓은 스펙트럼으로 잘 그려내 보였다. 턱을 치켜든 채 다른 사람을 내려 보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기본적인 고척희의 모습은 물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의욕 넘치는 눈빛 등이 그랬다. 알 수 없는 과거사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것과 자신의 방법이 잘못 됐음을 깨달은 고척희의 충격적인 모습 역시 조여정의 안정적인 연기로 표현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조여정의 코믹 연기. 도도하지만 빈틈의 구석이 있는 고척희로 분한 조여정은 옷걸이에 매달린 채 대롱대롱 매달리는 등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 뿐만 아니라 극에 대한 몰입도 역시 높였다.
고척희와 톰과 제리 관계를 형성한 소정우 역의 연우진 또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앞으로의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을 기대케 했다.
소정우는 자신이 생각하는 옮고 그름이 정확한 인물이었다. 불의를 보고 안절부절하며 올바른 소리를 할 줄 아는 정의로운 인물. 다만, 오래된 사법고시 공부에도 변호사에 합격하지 못한 인물이기도 했다. 때문에 조금은 소심한 소정우가 연우진에 의해 탄생했다.
연우진은 변호사가 된 조수아(왕지원 분) 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불의 앞에서 끙끙 앓는 소정우를 표현해냈다. 진지한 연기를 선보일 때도 있었지만 귀여운 소심남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음은 물론,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두 주인공 뿐만 아니라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에 재미를 더했다. 여유 넘치는 봉민규 역의 심형탁, 조수아 역의 왕지원, 봉인재 역의 김갑수 등 인물들의 맛깔 나는 연기력은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한편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미워하던 변호사를 부하직원으로, 무시하던 사무장을 직장상사로 맞게 된 남녀의 로맨스를 유쾌하게 그리는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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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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