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만 고통을 주기 싫어 떠나보내려는 여자, 결국은 그 여자의 고통을 알고 다시 손을 내민 남자. 이유리는 과연 이동건이 내민 손을 다시 잡을까.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슈퍼대디 열'(극본 김경세, 연출 송현옥) 12회에서는 한열(이동건 분)이 차미래(이유리 분)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 모두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열은 사랑(이레 분)이 자신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을 속인 미래에게 분노했다.
열은 미래에게 사랑을 데리고 가겠다고 말했고, 말기암 투병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던 미래는 사랑을 열에게 보내면서 그들과의 이별을 준비했다. 사랑 역시 열을 따라 나서 미래의 바람대로 씩씩하게 아빠와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사랑이나 미래나 서로를 향한 그리움은 여전했다. 사랑은 스트레스 때문에 병원 신세를 졌다.
끝내 숨기고 싶었던 것이 결국은 밝혀졌다. 사랑이 미래와 닥터 신(서준영 분)의 대화를 듣고 미래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던 것. 사랑은 그래서 어른스럽게도 미래의 바람대로 열과 살고 있었다. 열은 사랑을 통해 미래가 많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끝까지 자신을 속이 미래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그녀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다.
미래는 자신의 말기암 사실을 알고 사랑을 끝까지 지켜줄 아빠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열을 찾아가 거짓이지만 가족이 되려했고, 끝내는 자신을 빨리 잊으라고 모질게 굴었다. 닥터 신은 그런 미래를 안타깝게 생각했다. 미래가 사랑을 보내고 스트레스 때문에 응급실 신세까지 지자 결국 사랑 역시 미래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미래는 사랑과 열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역시 두 사람을 위해서라도 다시 열의 손을 잡아야할 상황이다. 이미 미래의 상태에 대해 알고 있는 열과 사랑이 미래와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한다면 더욱 상처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
더욱이 미래 역시 열을 다시 사랑하게 됐고, 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무르익은 상황. 미래를 위해서도, 그녀가 그토록 지키고 싶어 했던 사랑을 위해서도 세 사람이 한 가족으로 나눌 추억이 필요한 것이다.
미래는 지금까지 고집을 피우며 진실을 말하길 꺼려하고 있지만, 열이 마지막으로 내민 손을 꼭 잡고 사랑과의 행복한 추억을 쌓아야 한다. 사랑에게는 이 방법이 오히려 그녀를 더욱 튼튼하게 지키고 성장시키는 것일 테니까.
'슈퍼대디 열'은 독신주의를 외치며 가족의 소중함을 잊은 한열이 10년 만에 자신을 찾아와 "결혼하자"는 첫사랑 차미래의 요구를 받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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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