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 강호동·유재석 톱2 품 안에서 논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4.19 10: 57

 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 광희가 강호동, 유재석이라는 대한민국 톱2 방송인의 지휘를 가까이서 경험하는 유일한(현재까지) 아이돌이 될 전망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지난 18일 방송을 통해 광희가 식스맨으로 최종 발탁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여성 비하 발언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장동민을 제외하고 홍진경, 강균성, 최시원, 광희가 최종 후보였다. 이 가운데 멤버들은 자체 투표를 했고 광희가 3명의 지지를 받아 새로운 멤버 자리를 꿰찬 것.
이로써 '국민 예능'의 인기만큼 떠들썩한 이슈로 무장했던 식스맨 프로젝트가 마침표를 찍었고, '무한도전'은 방송 10년 만에 또 다른 변화를 맞게 됐다.

광희의 식스맨 합류는 사실 어느정도 예고됐는데, 가장 큰 것은 그 자리를 향한 본인의 '간절함'이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광희는 식스맨을 향한 강렬한 열망을 담은 노래를 준비해 열창했고, 현재 출연중인 동시간대 예능프로그램 SBS '스타킹'에는 미리 하차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띄우는 용감함을 보였다.
그 와중에 주목해 볼 만한 부분은 광희가 '스타킹'의 강호동과 '무한도전'의 유재석, 두 사람의 품 안에서 예능의 경험을 쌓는 방송인이라는 점이다. 흔히 예능인에서도 '계보' 혹은 '라인'이라 불리는 조합들이 있는데, 현재까지 두 사람과 예능 호흡을 맞추며 잘 맞는 짝임을 보여준 이는 정형돈('무한도전', '우리동네 예체능') 정도만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강호동의 태도다. '스타킹'의 MC 강호동은 "'스타킹'보다 '무한도전'을 하고 싶다"는 광희를 '쿨'하게 넘겨줄 수 있음을 보여 프로그램 자체의 색다른 콜라보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
앞서 광희는 '스타킹'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는 것이 식스맨 자리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인지했고, 이에 하하의 '강제 권유'로 강호동에게 "4년동안 강호동 형님 옆에 있었으니 유재석 형님을 경험하고 오겠다. 동생을 '무한도전'에 보내달라"고 영상편지를 띄웠다.
유재석에게 광희를 보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호동은 대인배였다. 강호동은 '스타킹'에서 광희에게 "무한도전'에 출연했는데 그 쪽 공기는 어땠냐?"고 물었고, 광희가 다소 당황해하며 "마음은 항상 '스타킹'에 있다. 잠시 몸 만 갔다 오겠다고 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강호동은 "마지막 이별의 말씀이 있겠다. 광희가 토요일마다 열심히 해줬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광희는 "아직 이별을 하면 안 된다. 그쪽에서 오더가 안 났다. 내 자리는 아직 여기다"고 호소(?)했다. 이에 강호동은 스타킹을 외치며 '무한도전' 공식 포즈 제스처를 취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같은 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인 임시완과 박형식을 잡아야한다며 적극적으로 자신을 홍보하는 광희. 식스맨은 이런 광희의 욕망(?)에 잘 들어맞는 자리일 수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친절한 이미지를 키워 '자기가 유재석인 줄 안다'는 말을 듣기도 한단다. 분명한 것은 기라성같은 예능인들에게 인정받는 재능과 그 못지 않는 본인의 강한 열망이다. 더불어 멤버들에게나 시청자들에게나 어떤 라인에도 부담없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예능인이라는 점이다. 물론 '무한도전'의 활약은 이제부터 지켜봐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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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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