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여자를 울려', 김정은표 억척 아줌마 통할까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4.19 08: 48

배우 김정은이 아줌마 연기를 펼쳤다. 그것도 아주 억척스럽고 맛깔나게.
지난 18일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에서 김정은은 학교 폭력으로 아들을 잃은 전직 형사인 정덕인 역으로 열연했다. 이날 김정은은 시장을 배경으로 알뜰살뜰하게 장을 보는가 하면, 소매치기를 한 방에 잡아내며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한 마디로 억척스러운 아줌마로 분한 것.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묶고 소녀같은 웃음을 머금은 김정은은 시장, 분식집 등에서 전형적인 아줌마의 삶을 살며 등장인물들과 호흡했다. 전직 형사라는 점은 김정은의 강인함을 부각시켜주는 장치. 학교 폭력 가해자들과 소매치기범 등을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었다.

이처럼 김정은은 카리스마와 실력을 갖춘 아줌마로서의 삶을 열연했다.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자신의 아들을 학교 폭력으로 잃은 과거는 그를 눈물 짓게 만들었다. 이같은 과거는 형사라는 직업을 그만두게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아픔을 안은 채 억척스러운 아줌마로 살아가며, 과거 자신의 아들처럼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모습은 인상깊었다. 기존에 김정은이 맡았던 배역과는 크게 달랐다. 그가 드라마에서 유부녀로 열연한 적은 있었으나 이처럼 억척스러운 아줌마 연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로맨스물의 주인공에서 아줌마로의 변신은 신선한 그림일 수 밖에 없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정은은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전망. 아들을 잃은 슬픔이 학교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된 학생들을 보호하면서 김정은표 액션과 복수가 고루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속에서 학교 선생님인 송창의(강진우 역)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선보여질 로맨스에도 기대를 모은다.
한편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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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울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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