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이혼변호사’, 벌써 기대되는 ‘톰과 제리’ 로맨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4.19 10: 45

 제대로 된 로맨틱코미디가 시작을 알렸다. 아직은 ‘코미디’가 짙지만, 연우진 조여정 커플은 갈수록 ‘로맨틱’한 요소들을 더하면서 극의 긴장감과 달콤한 재미를 끌어올릴 예정. 두 사람의 갈등관계가 부각돼야 별안간에 찾아오는 사랑이 더욱 핑크빛으로 보일 것이기에, 첫 방송에서는 연우진과 조여정의 악연이 부각됐고, 코믹한 요소들이 대거 등장했다. 
조여정과 연우진은 지난 18일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극본 김아정, 연출 박용순)에서 각각 고척희와 소정우 역할을 맡아 악연으로 얽힌 두 남녀의 과거를 그려내면서 갈등의 시작을 알렸다.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미워하던 변호사를 부하직원으로, 무시하던 사무장을 직장상사로 맞게 된 남녀의 로맨스를 유쾌하게 그리는 드라마. 첫 방송의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서로를 향해 으르렁 거리는 모습으로 고척희와 소정우의 악연을 암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3년 전 과거 모습은 고척희와 소정우의 캐릭터를 제대로 설명해줄 수 있는 포석이었고, 조여정과 연우진은 맛깔 나는 연기로 더욱 이해를 도왔다.

조여정이 분한 고척희는 승소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변호사였다. 특히나 ‘사이코’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주변인들에게 미움을 사는, 그런 인물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조여정의 코믹 연기. 도도하지만 빈틈의 구석이 있는 고척희로 분한 조여정은 옷걸이에 매달린 채 대롱대롱 매달리는 등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고척희와 톰과 제리 관계를 형성한 소정우 역의 연우진은 자신이 생각하는 옮고 그름이 정확한 인물. 불의를 보고 안절부절하며 올바른 소리를 할 줄 아는 정의로운 인물. 다만, 오래된 사법고시 공부에도 변호사에 합격하지 못한 인물이기도 했다. 때문에 조금은 소심한 소정우가 연우진에 의해 탄생했다. 
두 사람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완전히 상반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첫 등장부터 으르렁거리는 강렬함으로 시선을 모았음은 물론이다.  조여정과 연우진은 건물 옥상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긴장감 높이는 분위기로 첫 등장을 알렸다. 고척희는 정우에게 “너 많이 컸다. 3년 전에는 눈도 못 마주치던 게”라고 소리쳤고 정우는 “내가 당신 상사야”라며 맞대응했다.
앞서 촬영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여정은 “우리는 ‘톰과 제리’ 같은 관계”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작품을 찍어갈수록 톰과 제리, 덤앤더머 같기도 하다. 호흡이 척척 잘 맞아서 촬영하면서도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서로를 보기만 해도 못 잡아먹어 안달인 두 사람이 어떤 로맨스를 펼쳐가게 될까. 극 중 두 사람이 보여줄 ‘케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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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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