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 수입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하 어벤져스2)가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어벤져스2'는 예매점유율 82.0%로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 기록한 6.0%와는 상당한 편차다.
'어벤져스2'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예견된 일이었다. '어벤져스'(2012)가 700만 관객을, '어벤져스' 시리즈의 슈퍼히어로 아이언맨이 주인공인 '아이언맨3'(2013)가 9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지난해 국내에서 '어벤져스2' 로케이션을 진행하면서 상당한 화제를 모았던 터. '어벤져스2'의 1,000만 관객 돌파는 따놓은 당상이란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쏠림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개봉을 4일 앞둔 '어벤져스2'는 이미 예매관객수 36만 관객을 돌파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국내영화 '약장수'가 예매점유율 0.1%, 예매관객수는 643명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극장가 비수기, '어벤져스2' 등을 이유로 최근 저예산 작품들이 개봉하고 있지만, 그렇다 해도 '어벤져스2'에 대한 관심은 지나치게 뜨겁다.
이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와 비교하면 더욱 극명하다. 지난해 3,4월께는 다양한 영화들이 극장가에서 꽃피웠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다이버전트'를 비롯해 국내 작품 '방황하는 칼날', 독립 영화 '한공주', 아트버스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 여러 형태의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물론 영화는 관객이 선택한다. 하지만 차림상 자체가 제한적이라면 그것은 별개 문제다. 문화에 있어 다양성이 사라진다면, 그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역대급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어벤져스2'가 국내 극장가에 흥행 기록 외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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