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유병재, ‘식스맨’ 후보에 오를 만 했네요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4.20 06: 31

 대세는 역시 대세다. 특유의 안쓰러움을 자아내는 표정과 몸짓, 예능 작가다운 감각과 입담까지. 유병재는 ‘런닝맨’에 출연해서도 재능을 유감없이 뽐냈다. ‘리얼 버라이어티에는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라’는 평을 한방에 날려버린 장면들이 대거 연출됐다. 아쉽게 탈락했지만 그는 역시 ‘무한도전’에서도 새 멤버로 탐낼만한 예능 블루칩이었다.
앞서 유병재는 MBC ‘무한도전-식스맨’ 프로젝트에 후보로 오르면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최종적으로 ‘식스맨’이 되는 데는 실패했지만, 본인을 제대로 알리는 데는 크게 성공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경쟁자였던 강균성과 대세남인 홍종현, 장수원과 함께 출연했지만 유독 큰 웃음을 자아내며 돋보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장수원, 손호준, 홍종현, 유병재, 강균성이 출연한 가운데 '대세남의 그때 그곳' 특집으로 꾸며졌다. 

대세남들의 레이스는 흥미진진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과 개인기와 입담을 무기로 한 웃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 것. 특히 유병재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차를 타고 거리에 서 있는 게스트들을 픽업, 팀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대세남들은 자신들의 장기를 뽐내고 개인기를 자랑하며 화끈한 시작을 알렸다. 유병재는 특유의 서러움과 슬픔을 표현하는 표정으로 멤버들의 호응을 얻었고, 김종국도 그의 재능에 반한 듯 그를 감싸고돌았다.
유병재와 손호준, 강균성이 유재석, 이광수, 지석진과 '핫가이' 팀을 결성했고, 홍종현, 장수원이 개리, 송지효, 김종국, 하하와 '쿨가이' 팀을 결성해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날 멤버들은 추억의 핫플레이스를 찾아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다. 먼저 '안양당구장'에서는 볼링공을 이용한 당구 대결을 펼쳐 유병재의 활약으로 '핫가이'팀이 승리, 코인 10개를 가져갔고 10초 먼저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앞서 다소 무기력한 그의 이미지 때문에 활동적인 리얼버라이어티 예능에는 잘 묻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을 불식시키는 장면이었다. 
자신의 추억의 장소로 이동한 후에는 입담을 자랑했다. ‘신월3동 아파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자 멤버들은 박장대소했다. 시청자들도 마찬가지. 그는 “7, 8년을 함께 산 형이 있는데 그 형의 여자 친구의 아파트였다. 그 형이 그 여자분과 동거를 하게 됐고, 셋이 함께 살게 됐다. 그러던 중 그 여자 분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는데, 숙식을 계속 제공 받기 위해 2달 정도를 모른 척 하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샀다. 
노래방에서는 모창능력을 뽐냈다. 리쌍과 정인이 부른 ‘러쉬(RUSH)’를 세 사람의 목소리로 부르겠다던 그는 길을 그럴싸하게 성대모사해 놀라움을 자아낸 뒤, 현장에 있던 개리를 우스꽝스럽게 흉내 내 웃음을 샀다. 이에 개리는 그의 멱살을 잡고 흥분하기도. 
유병재가 여러 가지로 빛난 부분들이 많았다.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더욱 큰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joonamana@osen.co.kr
SBS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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