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도망친 빈자리를 해군과 의병들이 막아내며 왜군의 침략을 막아서며 버텨냈다.
19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연출 김상휘) 20회에서는 왜군의 북상에 또 다시 두려움을 호소하며 평양성까지 버리고 도망가는 선조(김태우 분)의 나약한 모습이 그려졌다.
평양성을 버리고 도주하려는 선조에게 뿔이 난 민심을 류성룡(김상중 분)이 겨우 설득해 막아내자, 오히려 "이제 백성들은 과인보다 그대를 더 임금처럼 따른다"고 질투심을 드러내 안타까움도 자아냈다.
도주만 일삼는 왕을 대신한 것은 전라좌수사 이순신(김석훈)과 의병 곽재우(임혁), 그리고 류성룡 등이었다. "목숨과 바꿔서라도 바다를 사수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친 이순신은 연이은 해군에서 왜군에게 큰 승리를 거머쥐었고, 왜군의 보급로 차단에 성공했다. 또한 팔도에 군사들을 보내 동향을 살피는 등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육지에서는 곽재우 등의 의병이 활약했다. 곽재우는 이순신의 해로 차단으로 식량이 부족해진 왜군이 전라도로 향하자 이를 사전 차단해 전멸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를 전해들은 왜장 우희다수가(김리우)는 "의병은 무엇이고 곽재우는 누구냐?"며 "조선에 의병이라는 군대가 있느냐"며 의아해했다. 회의에 참석한 왜장들 역시 모두 '의병'의 존재에 궁금증을 드러내며 분통해했다.
류성룡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류성룡은 평양성의 뿔난 민심을 진정시키는 것은 물론, 명나라에게 현상황과 향후 명나라의 위기를 언급하며 빠른 군사 지원을 약속받았다. 또한 선조가 떠난 이후에도 평양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한편, '징비록'은 임진왜란 시기를 겪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혁신 리더 류성룡이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한 대하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gato@osen.co.kr
'징비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