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혼변호사’ 터졌다! 조여정표 코믹 연기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4.20 06: 49

 영화 ‘워킹걸’에서의 코믹 연기는 맛보기였다. 배우 조여정의 코믹 연기가 제대로 터졌다. 억척스럽고 도도하지만 의외의 빈틈을 보이는 캐릭터 고척희를 꽤나 맛깔나게 소화해내며 극의 활력을 더하고, 다소 가벼운 듯 밝은 분위기를 이끌었다. 주인공으로서 작품의 방향성을 캐치해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는 중.
지난 19일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 2회에서는 고척희(조여정 분)와 소정우(연우진 분)이 관계가 뒤바뀌어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그려졌다. 변호사였던 척희가 정직을 당하고 사무장이었던 정우가 로스쿨을 통해 변호사가 되면서 한 사무실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 두 사람은 앞으로 이혼 관련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면서 티격태격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2회에서는 조여정(고척희)의 코믹연기가 특히나 빛났다. 도도한 변호사였다가 정우의 밑에서 사무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그려지는 다양한 장면들을 코믹하게 살려낸 것. 정직을 당하고 부산에 내려가 아버지의 횟집 일을 도우면서는 구수한 부산사투리를 선보이며 웃음을 사고, 우럭을 배달하러 갔다가 이를 놓쳐 아등바등 대며 쫓는 모습은 귀여움까지 자아냈다. 

연우진(소정우)과 서로를 디스하고 다투는 장면들도 웃음보를 자극했다. 과거 그에게 했던 악행(?)들을 다시 본인이 겪으며 억울해하는 모습, 그럼에도 기죽지 않고 억척스럽게 달려드는 모습 등이 포인트. 
특히 이날 방송의 말미 ‘변호사 소정우’라고 쓰인 방 이름표를 ‘호사, 정우’를 떼고 ‘변소’로 만들어 소정우를 분노케 한 장면이 압권. 당황한 정우와 당당하게 자신의 짐을 내주면 이름표를 다시 주겠다고 말하는 척희(조여정 분)의 모습은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코믹한 연기가 돋보였다.
과거 함께 일했던 직원을 찾아 함께 일하자고 반강제적으로 제안, 추격전을 펼치는 모습이나 변호사 사무실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성질을 죽이고 청소부로 변신, 사무실을 정리하는 모습도 코믹했던 장면 중 하나.
조여정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 연우진도 조여정 못지않은 표정연기로 놀라운 케미를 선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두 사람이 각자의 사정을 알아가고 로맨스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눈길을 끌 예정. 함께 이혼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선보일 호흡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미워하던 변호사를 부하직원으로, 무시하던 사무장을 직장상사로 맞게 된 남녀의 로맨스를 유쾌하게 그리는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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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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