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엄정화·엄태웅 “우리 엄마는 어땠을까” 뭉클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4.20 10: 26

부모는 아이를 통해 ‘부모’를 헤아리고, 진정한 ‘자식’이 된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74회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편에서는 엄정화-엄태웅 남매가 지온을 통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회상하며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날 지온은 잠자리에 들어 엄마를 찾았다. 엄마를 부르며 칭얼거리는 지온을 향해 엄태웅은 “하루만 더 자면 엄마 올 거야”라며 달랬다. 이에 지온은 엄마가 돌아올 내일을 기약하며 어렵사리 잠을 청했다.
하루를 정리하며 엄태웅은 엄정화에게 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 지온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어렵게 꺼냈다. 엄태웅은 “우리 엄마는 어땠을까? 혜진이(지온 엄마)는 내일 오잖아. 엄마는 (아빠가) 안 왔잖아..”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없는 아버지의 부재를 어린 자식들에게 설명하며 가슴 아파하셨을 어머니 마음을 이해하게 된 것. 이에 엄정화 역시 부모님을 떠올리며 함께 눈물 지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날 밤, 엄태웅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어 가족 채팅 방에 ‘엄마, 잘해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라고 메시지를 남기며, 지온을 기르면서 비로소 느껴지는 부모의 마음에 감사와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어 엄태웅은 “지온이를 키우면서 내가 힘이 들거나, 감동을 받거나, 속이 상할 때.. (어머니가) 정말 힘드셨겠구나. 잘 해야 하는데 ‘내가 불효자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부모의 마음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지온을 기르면서 진정한 ‘부모’이자 또 진짜 ‘아들’이 되어가고 있는 엄태웅의 모습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도 응원이 쏟아졌다. “저도 아이 낳고 길러보니 부모님 마음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엄태웅씨 오늘 우는 거 보고, 저도 함께 울었습니다”, “엄정화-엄태웅씨, 지온이 보면서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참 많이 날 것 같아요. 오늘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네요”, “이렇게 부모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온이를 보면서 점점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도 깊어질 엄태웅씨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등의 공감과 응원의 댓글들이 이어졌다.
매주 새 기록을 쓰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또다시 동시간 1위로 고공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코너별 시청률(전국)은 지난 주 대비 2.4% 포인트 상승한 17.5%로, 일요일 예능 코너 중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는 동시간 코너 시청률 42주 연속 1위다.
jykwon@osen.co.kr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