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다음은 지누션, 대학가 축제에도 대세가 있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4.20 11: 11

정말 1990년대를 이끌었던 40대 가수들의 컴백이 맞는건가? 힙합 듀오 지누션이 무서운 기세로 4월 가요계를 휩쓸고 있다. 음원차트는 물론이고 지난 주 11년만에 처음 출연한 TV 가요프로들에서도 청춘을 압도하는 완숙미와 노련함으로 흥겨운 무대를 연출했다.
지누션은 지난 15일 2015년 YG 막강 라인업의 1번타자로 나섰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세간의 예상을 뒤집고 깜짝 카드를 선보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90년대 지누션의 '말해줘' 후속 버전 '한번 더 말해줘’를 들고온 이 둘은 말 그대로 한번 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양 대표가 빅뱅, 지누션, 위너, 아이콘, 악동뮤지션, 이하이 등 초호화 라인업 구성에서 꺼내든 1번이 신의 한수로 작용한 셈이다.
돌아온 힙합 전사 지누션을 향한 대중의 호응 뜨겁고 강렬하다. 각종 행사 출연 제의가 밀려들면서 YG 관계자들은 스케쥴을 조정하느라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무려 11년 동안 외부 공식 행사 출연을 자제했던 지누션도 의욕으로 가득차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우리도 그동안 (공연에)목 말랐다. 어디든 불러주면 달려가겠지만 특히 대학가 축제에는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다짐했다는 것.

그동안 대학가 봄철 축제는 싸이와 DJ DOC 등 콘서트에 강한 가수들의 상징으로 손 꼽혔다. 지누션은 같은 소속사 동료로 오래전부터 절친한 동료였던 싸이가 '대학가 축제 캐스팅 0순위'로 활동할 당시부터 이를 응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젊음을 노래하는 가수라면 당연히 젊은이들을 이해하고 가까이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 것이다.
이에 발맞춰 대학 축제 시즌을 코앞에 둔 요즘, 특히 대학가에서 지누션에게 많은 섭외 문의가 잇따르는 중이고 YG 측도 지누션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누션은 "대학 축제에는 꼭 가겠다. 오랫동안 잊지 않고 기억해준 팬들, 젊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라고 했다.
지누션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에 출연해 오랜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오르면서 다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토토가' 열기에 이어 발표한 신곡 '한번 더 말해줘'는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지난 17일부터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 오는 19일 SBS '인기가요'까지 음악방송 무대에도 선다. 또 뮤직비디오는 공개 4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뷰를 넘어서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한편, 지누션은 19일 오후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11년 만의 컴백 신곡 ‘한번 더 말해줘’ 무대를 꾸몄다. 신인 가수 장한나가 피처링을 맡았다.
공백 기간이 무색할 만큼 실력도 에너지도 충만한 공연이 꾸며졌다. 지누션은 자연스럽게 비트를 타고 춤을 추며 무대를 즐겼다. 장한나는 섬세하면서도 시원한 가창력으로 노래에 신선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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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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