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명량' 오타니 료헤이 "왜군 흔적들, 미안한 감정 들었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4.20 19: 19

배우 오타니 료헤이가 전란 당시 왜군들의 행동에 대해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타니 료헤이는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감독 정세교, 김한민, 제작 빅스톤픽쳐스)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울돌목과 화엄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영화 '명량'에서 실존 인물인 일본인 장수 준사 역을 맡은 오타니 료헤이는 "울돌목에 도착했을 때 많은 감정들이 떠올랐다. 눈물이 날 뻔했다. 왜 그랬을까 생각했을 때 실제로 장군님들이 지나간 길로 걸어 그곳으로 도착했는데, 실제 전투가 있었구나 싶었다는 마음에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화엄사를 꼽은 그는 "당시 일본 육군과 수군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궁금했는데, 화엄사 스님이 그런 부분을 이야기 해줬다. 왜군들이 그곳을 불태웠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자리에 제가 있다는 게 미안한 감정들이 들었다"고 말했다.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는 명량해전을 앞둔 이순신 장군의 준비 과정을 따라가보는 프리퀄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1700만 관객을 모은 '명량'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과 3명의 배우 오타니 료헤이, 이해영, 장준녕이 이순신 장군의 실제 행적을 쫓아가며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극중 이순신(최민식)의 아들 이회 역을 연기했던 배우 권율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내달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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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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