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영화 OST도 음악차트 질주 중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4.21 07: 10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액션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Fast & Furious 7)”가 비수기 4월에 관객동원에 성공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4월 23일 국내개봉을 앞둔 2015년 최고 화제작 “어벤져스: 에이즈 오브 울트론(The Avengers: Age Of Ultron)”로 스크린 수와 관객은 어쩔 수 없이 감소하겠지만 4월 19일(일)까지 286만 명 이상이 이 작품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아 300만 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놀랄만한 성적을 올리며 전 세계적으로도 12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영화배급사에서는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한다. 2001년에 시작된 “분노의 질주”는 전세계 열혈 마니아 층을 양산시키며 올해 일곱 번 째 시리즈가 폭발적인 흥행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주연 배우로 활약 중인 액션 스타 빈 디젤(Vin Diesel)과 드웨인 존슨(Dwayne Johnson) 그리고 폴 워커(Paul Walker)가 있다. 2015년 개봉이 예정되어 있는 이 시리즈의 여덟 번 째 작품 ““분노의 질주: 슈퍼차지드(Fast & Furious: Supercharged)”에서 빈 디젤, 드웨인 존슨 그리고 여배우 미셸 로드리게즈(Michelle Rodriguez)는 계속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순정남 브라이언 오코너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면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던 폴 워커를 볼 수 없는 슬픔과 아쉬움이 느껴진다.

2013년 11월 30일 미국 현지 시각, 불의의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폴 워커. ‘우리가 돌아온다. 준비됐어?’란 글과 함께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 함께 했던 동료 배우들과의 사진을 SNS상에 게재해 전세계 팬들의 설렘을 주었지만, 그의 비극적인 사고 소식과 더불어 크나큰 아픔으로 남게 되었다.
폴 워커의 사망 뒤 1년 6개월이 지난 뒤 개봉된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그의 생전 연기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관객들이 모여 들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전 작품들이 별 큰 흥행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과 비교될 정도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엔딩 부분에 ‘폴 워커를 그리워하며’란 자막과 함께 흐르는 주제가 ‘See You Again’은 슬픈 멜로디를 담은 애절한 분위기의 힙합 넘버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자리에 계속 앉아 경철 할 수 밖에 없을 만큼 인상적인 곡이다.
인기 랩퍼 위즈 칼리파(Wiz Khalifa)와 감성 보컬리스트 찰리 푸스(Charlie Puth)의 환상적인 협연은 빌보드 Hot 100 차트 14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던 마크 론슨(Mark Ronson)과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Uptown Funk’를 누르고 4월 25일 자 1위에 등극, 폴 워커를 그리워하는 영화 팬들의 힘이 음악차트로 이어졌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같은 주 앨범 차트에서도 “분노의 질주: 더 세븐”가 1위를 차지, 지난 해 가공할만한 인기와 함께 최고의 앨범 판매량을 올렸던 “겨울왕국(Frozen)”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도 세우게 된 것이다.
미국 등 해외 음악 차트에서의 폭발적 인기 못지않게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주부터 앨범 및 주제가 ‘See You Again’에 대한 국내 팬들의 반응이 큰 폭으로 올라가고 있음을 가온차트 국외부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와 음악 차트를 휩쓸고 있는 ‘분노의 질주’가 ‘행복의 질주’로 계속 이어진다면 하늘에 있는 폴 워커도 환한 미소로 화답하지 아닐까? Rest In Peace!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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