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한 주 앞서 개봉하는 경쟁작 '어벤져스2'를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 제작 폴룩스픽쳐스) 관련 인터뷰에서 "내 자신과 관계된 것만 생각하는 편"이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수는 "다행인 것은 영화('차이나타운')가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색깔대로 나왔다.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다"며 "마이너한 감성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충무로에서 여성 중심의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의견에 대해 "여자 이야기가 나와야하고, 그걸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하며, 그런 이야기를 수용해야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여야 한다"며 "누군가의 책임이나 희생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라 본질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대중적인 예술이다. 남자배우들이 작품을 했을 때 관객들이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더 크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며 "내가 만약 구체적으로 할 게 있다면 기꺼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타운'은 지하철 10번 보관함에 버려진 소녀 일영(김고은)과 그를 입양한 사채업자 엄마(김혜수)의 이야기다. 김혜수와 김고은 외에도 엄태구, 박보검, 고경표, 이수경, 조현철, 이대연, 조복래 등이 출연한다.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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