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아빠를 부탁해’를 일요일로 편성 변동한 가운데,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와의 맞대결 구도가 흥미를 자아낸다. 이 두 프로그램은 모두 외주제작사 코엔미디어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 한지붕 아래 펼쳐질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SBS에 따르면, ‘아빠를 부탁해’는 오는 26일부터 일요일 저녁 방송됐던 ‘K팝스타4’가 종영한 자리로 시간을 옮긴다. 설연휴 시범 방송됐던 ‘아빠를 부탁해’는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토요일 9시대 정규 방송됐는데, 부분 개편을 통해 일요일 오후 5시대로 옮기며 주말 저녁 가족 시청자와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아빠를 부탁해’는 평소 표현이 서툰 아빠들이 딸과 함께 지내며 좌충우돌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 이경규와 딸 예림, 조재현과 딸 혜정, 강석우와 딸 다은, 조민기와 딸 윤경 양 등이 출연 중이다. 특히 50대 아빠와 20대 딸이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이들의 달라지는 모습이 각본 없이 그려지며 뭉클한 감동과 재미를 안기고 있다. 또 대본이 있는 방송을 통해 노출되던 만들어진 모습이 아닌, 진솔한 아빠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년 연기자들의 모습은 이들의 인간적인 매력을 새롭게 알게 해 흥미를 더한다.
이에 ‘아빠를 부탁해’는 42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동시간대 방송을 결정, 그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추성훈과 딸 사랑, 이휘재와 쌍둥이 서언 서준,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 엄태웅과 딸 지온 등이 출연하는 ‘슈퍼맨’은 엄마가 없는 48시간 동안 진행되는 아빠와 아이의 육아기를 담아내며 아이들이 커 가는 모습, 초보 아빠들이 진짜 아빠가 되는 모습 등을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전 출연자들이 고루 사랑받으며 빈틈없는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매주 눈에 띄게 자라는 아기들은 '국민 아기'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는 가족 예능프로그램으로 출연자의 나이대에서 큰 차이점을 보이는 ‘아빠를 부탁해’와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각각 다른 관전 포인트로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 이들 두 작품 모두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는 가운데,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이들의 맞대결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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