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벤 애플렉이 자신의 조상이 노예주였다는 사실을 편집해달라고 방송국에 압력을 가했던 것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벤 애플렉이 PBS 방송국에 편집 압력을 가한 것에 대해 ‘당황스러웠다’고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렉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 편집 압력을 가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이 글에서 “‘뿌리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을 하던 중 내 조상 중 한 명이 노예주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말 당황스러웠고 그 사실이 나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 것 같았다. 그래서 이것이 방송에 나가지 않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을 찾아가 편집해 달라고 요구를 했지만 감독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라면서 “이것은 뉴스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이 프로그램은 모두가 스스로 나서서 직접 자신의 가족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조상들이 옳지 않은 일을 했을 수도 있지만 자발적으로 나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또 “노예주 조상을 편집해야겠다고 생각한 내 자신이 후회된다. 나의 이야기가 얼마나 충격적이든 이번 프로그램에 일조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애플렉은 ‘뿌리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 도중 자신의 조상이 노예주였다는 사실을 알고 편집을 요구, 하지만 프로듀서 헨리 게이트는 “아무리 배트맨이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규칙대로 간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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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