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여름 밤의 꿀’로 애프터스쿨 레이나와 호흡을 맞췄던 산이가 이번에는 15& 백예린과 또 다른 달콤한 랩송으로 돌아왔다.
산이는 23일 0시 첫 정규앨범 ‘양치기 소년’ 더블타이틀곡 ‘미 유(Me You)’를 공개했다. 선 공개곡 ‘러브유헤이터(Luv U Hater)’, ‘모두가 내 발아래’로 다크한 힙합을 선보였던 산이의 완벽한 반전이다.
‘미 유’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이 부르는 솔직한 러브송. 노래 전반적으로 가볍고 사랑스러운 반주가 깔려 있는 가운데 백예린의 청아한 목소리가 곡을 감싸 안는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산이의 랩이 곡에 생동감을 더했다. 산이는 지난해 여름 레이나와 ‘꿀’로 리스너들을 녹였다면 올해는 백예린과 ‘풍선’처럼 톡 터질 듯 매력적인 고백을 전했다.
‘미 유’에서 산이는 ‘어떻게 말 해야 되지 그냥 솔직히 말 할게 baby I think I’m in love’라며 귀여운 고백을 말한다. 이후 남성의 과거 여자친구, 여성의 과거 남자친구에 재치 있게 멘트를 하며 현재 연인에 ‘찜’을 하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백예린은 ‘자꾸 기분이 업돼, 생각만 해도 찡해 장난아냐 no play 확신이 들어’라며 풋풋한 사랑의 시작, 마음 설레는 마음을 노래한다. ‘유 앤 미유미유’라며 반복되는 후렴구 역시 중독적.
‘미 유’ 뮤직비디오에는 풍선으로 표현 된 산이의 모습, 그리고 연인과 통화를 하는 듯 행복한 표정을 짓는 백예린의 모습이 담겼다. 색색의 풍선과 귀여운 소품들도 함께 감각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연출을 만들어 냈다.
이외 더블타이틀곡 ‘쉬즈(She’s)’에는 정인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비와 어울리는 촉촉한 멜로디와 산이의 강렬한 듯 감성적인 랩핑이 인상적이다. 두 가지 상반된 분위기의 타이틀곡이 산이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냈다.
산이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산이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규앨범으로, 오랜 기간 다양하고 넓어진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고스란히 담아 내며 노력한 앨범이니 많은 분들이 이 앨범 자체, 그저 음악 자체로 듣고 느껴주셨으면 한다. 첫 정규앨범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음악 인생에 또 다른 한 발을 내딛는 산이의 정규앨범 ‘양치기 소년’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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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 MV 캡처.